뉴트리아 근절과 활용에 도정 집중을
뉴트리아 근절과 활용에 도정 집중을
  • 경남일보
  • 승인 2017.06.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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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식물과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잡식성에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는 그간 낙동강 하류에 주로 서식하였다. 그러던 것이 마땅한 천적이 없어 최근 진주시 평거동, 신안동과 남강댐 턱밑까지 발견되고 급기야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추세이다.

뉴트리아는 당초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에서 1984년도부터 사육을 위해 약간씩 도입되었다. 가죽은 질이 좋아 모피 소재로, 이빨은 장식용, 지방성분이 적은 육질은 담백하여 햄버거용 등 쓰임새가 많아 고소득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입 이후 낮은 경제성으로 사육을 포기하면서 자연으로 방출되었고, 지난 1999년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뉴트리아가 먹어 치우는 습지식물이 고갈되어 강과 늪의 자정능력을 떨어뜨리고 굴을 뚫어 자연제방 붕괴와 홍수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퇴치를 위해 트랩을 설치하고 마리당 2만원씩 수매제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경상대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은 뉴트리아 담즙에서 오소리의 10배, 불곰의 2.5배나 되는 UDCA(우루소데옥시콜산) 성분을 발견했다. UDCA는 웅담의 주성분으로 간질환 치료제이다. 간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고 혈류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뉴트리아는 도입 당시보다 앞으로 더 높은 경제성이 기대된다. 경남도에서도 생태계 교란을 막으면서 동시에 포획한 뉴트리아로 항노화제품이 되도록 도민의 생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그것의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제품개발에 늦은 감이 있지만 예산과 정책적 관심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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