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 항구적인 대책 세워야
계속되는 가뭄, 항구적인 대책 세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6.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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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장맛비 예보가 나올 때지만 올해는 장마전선이 여전히 남쪽 멀리 머물러 있어 장마 북상소식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게다가 18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에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끝난 8월이 돼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농업인들의 속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장마가 오기 전 경남지역에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0.9㎜로 평년대비 33% 수준에 그쳤다. 도내 곳곳 저수율 하락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마저 바닥을 보이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 들어 영농급수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주 2회 가뭄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도 농업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이양수장과 양수관 설치 등 가뭄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뭄과 때 이른 불볕더위에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달걀·닭고기 가격 등이 들썩이고 있으며, 작황 부진으로 채소·과일 수급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6~7월에도 평년에 비해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적은데다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폭염도 예상돼 있어 채소와 과일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고 전제한 뒤 “이상고온 등 지구촌 기후변화로 해마다 가뭄 피해는 반복될 수 있으며, 피해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뭄에 대비해 수자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식변화 또한 필요하다.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최소한 그냥 흘러버려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범국민적인 노력도 뛰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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