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5급 승진인사 잡음 시끌 투명성이 문제
거창군 5급 승진인사 잡음 시끌 투명성이 문제
  • 경남일보
  • 승인 2017.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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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의 지방 공직사회에서는 5급인 사무관(事務官)은 ‘지방행정의 꽃’으로 불린다. 7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사무관이 되지만 9급으로 시작하면 20% 정도만 가능하다. 9급에서 출발해 사무관까지 승진하면 성공했다는 소릴 듣는다. 6급, 7급으로 정년퇴직이 태반이다.

6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처우가 달라진다. 시·군에서 사무관을 ‘공직의 꽃’이라고 하며 ‘별’을 달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5급 승진은 ‘사(事)’자를 떼고 ‘관(官)’을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가를 말해준다. 이렇듯 사무관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시에 합격, 임용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9급, 7급으로 출발, 사무관으로 진급했다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5급 승진의 불공정으로 누락자가 됐다면 그 당사자 누구든 분통을 터뜨릴 일이다.

거창군이 사무관 인사에서 농촌지도관 몫이 배제된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인사 잡음으로 시끌하다. 특히 농촌지도관 몫이 배제된데 대해 당사자들이 집단반발하며 군수실을 항의방문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농촌기술센터 농촌지도관 2명이 물러나면서 1명 정도는 당연히 지도관 승진이 예상, 기대가 됐다. 막상 인사에서는 농촌지도관 몫은 빠지고 대신 농업직이 1명 더 늘어나면서 농업직만 2명이 승진되는 인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에 100점이 없다’는 말은 어느 조직에서든 나오는 얘기다. 거창군 5급 승진인사는 군수 한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정직렬 배제’ 반발에 항의방문 등 잡음을 두고 한 공무원의 말처럼 “돈세상이다” 등 거창군 승진인사 잡음의 논란을 빚은 사태는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해 군민의 신뢰를 얻고 능력자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거창의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것이 군민이 군수를 선택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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