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만나면 '인증샷' 안돼요
반달가슴곰 만나면 '인증샷' 안돼요
  • 정희성
  • 승인 2017.06.2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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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확대 가능성…대처요령 등 관심
그림=박현영미디어기자

 

지난 14일 경북 김천에서 포획된 반달가슴곰의 정체가 지리산에서 방사된 수컷 반달가슴곰으로 확인돼(본보 22일자 1면 보도) 곰의 서식지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산에서 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지리산에는 4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다. 복원을 시작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상태다. 하지만 곰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리산 주요 탐방로와 마을, 비법정탐방로 등 261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대처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인적이 많은 탐방로를 피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탐방로를 벗어나면 곰을 만날 확률이 높다. 즉 샛길은 피하고 지정된 탐방로로 산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정된 장소 이외에는 취사와 야영도 위험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산행 중 곰과 마주쳤을 때를 대비해 금속성 소리를 내는 종이나 호루라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생동물의 경우 금속성 소리를 싫어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산에서 갑자기 반달가슴곰을 만나면 등을 보이고 뛰지 말아야 한다. 또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촬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질로 곰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리산의 경우 양봉이나 농작물 피해는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거창, 전북 무주 등 향후 곰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대처요령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곰과 인간이 상생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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