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가세…한·중·일 100m 경쟁 치열
김국영 가세…한·중·일 100m 경쟁 치열
  • 연합뉴스
  • 승인 2017.06.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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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자' 인증…아시아 랭킹 4위 급부상
 

 

국내에 적수가 없는 한국 최고 스프린터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시야를 아시아로 넓혔다.

그는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외롭지 않다. 중국에서는 이미 9초99(쑤빙톈)를 뛴 선수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10초0대를 기록한 선수가 많다”며 “아시아에서 그들과 함께 뛰고 경쟁하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10초2대를 뛴 선수도 찾기 어렵다. 10초1, 10초0대를 뛴 선수는 김국영뿐이다.

김국영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남자 100m에서 독주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일인자’에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보다 저변이 넓은 일본과 중국을 의식했고, 혼자서라도 추격하고자 했다.

10초07은 그렇게 홀로 싸워 얻은 값진 성과물이다.

김국영은 10초1대를 돌파하면서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그는 남자 100m 아시아 4위로 올라섰다. 매 시즌 아시아에서도 10위권 밖에 머물던 김국영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올 시즌 남자 100m 아시아 1위는 기류 요시히데(일본)다. 기류는 3월 11일 호주에서 10초04의 레이스를 펼쳤다.

2,3위도 일본 선수다. 사이 브라운 압델 하키무는 24일 일본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초0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야마가타 료타는 3월 호주에서 10초0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즈카 쇼타, 다다 슈헤이, 캠브리지 아스카(이상 10초08)도 올해 10초0대 기록을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총 6명이 2017년에 10초0대를 뛰었다.

아시아 랭킹 1위 기류가 런던 세계선수권 100m 대표팀(국가당 3명)에서 제외될 정도로 일본의 단거리 저변이 넓다.

일본은 ‘100m 9초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가동해 스프린터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 시즌 김국영보다 빨리 달린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순수 동양인’ 최초로 9초99를 기록한 쑤빙톈과 중국이 주목하는 신예 셰전예가 10초09로 아시아 공동 8위다.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아시아 기록 보유자(9초91)’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10초13으로 아직 런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10초12)을 넘지 못했다.

김국영의 ‘아시아 랭킹’이 올라가는 걸 보며 한국 육상은 희망을 품는다.

김국영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9초대에 진입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목표를 달성하면 아시아 남자 100m 역사도 바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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