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지사 선거 차출 놓고 ‘설왕설래’
내년 도지사 선거 차출 놓고 ‘설왕설래’
  • 김응삼
  • 승인 2017.07.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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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수·민홍철, 한국당 이주영 등 현역 거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여야가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역의원들의 도지사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역 의원들이 도지사에 도전장을 던진다면 국회의원 재선거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선거 열기는 더욱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TF팀을 구성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내년 1월 말까지 광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현역 국회의원을 도지사에 출마시키고 그 자리에 거물급 정치인을 투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김해갑·을’과 노건호=도지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 김경수 의원(김해갑)이 차출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간 득표율이 불과 0.5% 차이 밖에 없어 김 의원을 투입하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처럼 차기 대권 주자로서 혜성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아울러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전통적 보수지지층이 두터운 경남을 진보 지지세력으로 탈바꿈시켜 차기 대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도지사 선거에는 부정적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된지 2년 밖에 안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김 의원은 ‘도지사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해시민 뜻을 저버리고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항상 말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당의 부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의원은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당원이 당명을 따른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김해 갑·을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연관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두 의원 중 한 의원이라도 도지사에 출마하면 그 자리에서 건호씨를 공천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건호씨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모친인 권양숙 여사가 말리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주영 의원과 마산합포 1석…홍 대표 ‘마산합포’ 출마=5선의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의 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더 강하게 나온다. 이 의원은 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가 제기되는 것은 홍 대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하면 그 자리에 홍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원외 당 대표는 당 운영과 원내 전략 등 당의 전반적인 운영에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여당 대표는 종종 원외 당 대표가 있었지만 야당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없으면 당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도 임기 2년의 당 대표를 유지하기 위해선 원내 진입이 최우선 과제다. 홍 대표의 원내 진입 기회는 내년 6월 지방선거과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이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곳이나 안철수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서울 노원병’ 등이다. 홍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지역구는 제한적이다. 홍 대표가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수도권보다는 경남·북지역이 그나마 유리하다. 홍 대표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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