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한국당 가치정당으로 환골탈태”
류석춘 “한국당 가치정당으로 환골탈태”
  • 김응삼
  • 승인 2017.07.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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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혁신위원장 회견…탄핵 반대 피력 장시간 할애 논란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당 혁신방향 및 혁신위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은 11일 “한국당 혁신의 목표는 가치의 실현을 위한 조직으로 환골탈태시키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의 존재 이유는 권력을 획득하기 위함”이라며 “권력을 획득하는 이유는 그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집권해 온 한국당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가치의 추구와 실현보다는 권력 자체의 획득과 유지에 몰두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한국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보다는 권력을 이용한 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영달에 함몰돼 유권자를 외면한 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이며 그 가치의 실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망각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의 권력 획득이라는 목표는 이를 이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따라서 한국당 혁신의 목표는 당을 이런 가치의 실현을 위한 조직으로 환골탈태시키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은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고, 원내 100석 이상을 갖고 있는 중요한 진지”라며 “이 진지에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날 우파가 궤멸했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그러나 회견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정치적 탄핵’으로 비판하는 데 할애, 당 안팎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뇌물죄로 엮으려고 하는데 엮이지를 않아서 검찰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고, 이것이 실체”라면서 “법으로 들어가면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않다. 정치적인 탄핵이고, 정치형은 굉장히 억울하다”고 거듭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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