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 ‘시끌’
창원~김해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 ‘시끌’
  • 이은수
  • 승인 2017.07.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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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긍정 검토” 발언에 창원 도·시의원 “추진 중단” 촉구
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 문제가 최근 양 시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간 창원지역 출퇴근 시민이 많은 김해시는 적극적인 반면, 창원시는 인구유출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김해시청 특강에서 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두고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18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비음산터널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노 의원은 “비음산터널이 건설되면 민자도로인 불모산터널 경쟁도로가 되기때문에 불모산터널 사업자인 경남 하이웨이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신규 교통량 발생으로 시내 미세먼지 증가, 인구 감소 등 이유로 터널 개설에 반대했다. 앞서 장동화(창원1) 도의원도 비슷한 이유로 기자회견을 열거나 성명서를 내 비음산터널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에 창원시는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오해가 있어 바로 잡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안상수 창원시장은 김해시청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두 도시 간의 상생발전’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본격적인 특강에 앞서 안상수 시장은 특강초청에 대한 화답차원에서 김해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비음산 터널과 관련해 창원시정연구원에서 현재까지 검토되고 있는 사안을 언급했다는 것.

시는 “일부 언론에서 이날 안상수 시장의 발언에 대해 마치 창원시가 대우건설이 제안한 기존의 비음산터널 사업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보도가 되고 있다”며 “안상수 시장은 기존의 대우건설 제안 비음산 터널에 대해 찬성한 적은 없고 새로운 노선의 비음산터널에 대해 협의하는 것을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정연구원에서는 비음산터널과 관련해 창원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폭설·재난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창원터널의 대체도로 기능을 하며, 창원-김해 간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적정 노선을 도출하고자 다수의 노선을 대상으로 심층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즉 대우건설 제안의 비음산터널이 아니라 새로운 노선으로 만들어지는 비음산터널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비음산터널로 인해 창원시가 극복해야 할 환경, 교통정체, 인구유출입 등 정책과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상수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비음산 터널과 관련해 시정연구원에서 깊이 있는 검토와 연구를 하고 있고, 김해와 창원발전에 서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현재 터널 진출입구 위치와 관련해 여러 노선을 검토하고 있고 인구유출과 유입, 경제성, 지역간 상호교류,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연말로 예정된 시정연구원의 최종 연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경남도, 김해시 등과의 새로운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용역 결과에 따라 두 도시 간 세 번째 터널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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