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무언 '여름휴가 5일' 다 쓴다
창원시 공무언 '여름휴가 5일' 다 쓴다
  • 이은수
  • 승인 2017.07.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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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기' 휴가사용 차단…업무 부담 줄여 사용 독려
창원시는 신규 새내기 직원부터 시장까지 전 직원이 5일 이상 여름휴가를 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부여된 평균 연가일수는 21일인데 실제로 사용한 연가일수는 10일로, 부여된 연가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5일을 쓸 수 있는 7~8월 여름 휴가철에도 직원들은 1인당 평균 3일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이는 바쁜 업무 때문에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관료적인 공직사회 분위기에서 규정만 내세워 상급자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직급별 하계휴가 평균 사용일수 통계를 보면 4급 이상 간부공무원 3.47일, 5급 3.16일, 6급 3.44일, 7급 이하는 2.89일로 상급자의 휴가일수가 하급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여름휴가 하나도 마음 편히 가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전 직원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5일간 여름휴가를 갈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안 시장의 지시 이후 전 부서에 대한 휴가 계획 조사가 이뤄졌고 창원시 4500명 전 직원이 휴가를 5일간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간부 공무원부터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가 인원이 가장 많은 8월에는 긴급을 요하지 않는 각종 보고회나 집합교육, 행사 등은 9월 이후로 추진하거나 일정을 잡기로 했다.

안원준 창원시 행정국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로 휴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있다“며 ”휴가를 보장할 경우 공무원 개인의 심신 재충전은 물론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직장에서 즐겁고 신명나게 일하게 되면 공직 생산성이 향상돼 시민들에게 더 좋은 양질의 대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나아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시는 휴가 기간 동안 업무 공백이 없도록 직무 대행자를 지정해 직원상호 간 협업·배려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쉴 수 있는 올바른 공직문화 정립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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