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에 농업용수 확보 비상
가뭄 장기화에 농업용수 확보 비상
  • 강진성
  • 승인 2017.07.31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부경남 강수량 평년 30~40%대…진주 저수량 작년 절반 수준
▲ 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직원들이 진주시 금곡면 송곡리 하천에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수중펌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어촌공사


물난리를 겪고 있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은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진주지역 일부 저수지는 저수량이 10% 미만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31일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관내 49개 저수지의 저수량은 진주 33.1%, 산청 54.3%에 머물고 있다.

진주지역 저수량은 지난해 69.2%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산청은 지난해 77.0%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턱없이 낮은 저수량은 유례없는 가뭄 장기화때문이다. 31일 오전 현재 강수량은 진주 325.8mm(평년 35.8%), 산청 395.0mm(44%)에 불과하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저수량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저수지는 저수량이 10%미만으로 심각단계에 있다. 성산지(진주 금곡면 성산리)가 7.3%로 바닥을 보이고 있으며 사봉지(진주 사봉면 부계리)와 반성지(진주 일반성면 남산리) 역시 각각 8.1%, 8.6%로 위기 수준이다.

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는 현재 저수량이 벼농사에 당장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가뭄이 더 길어질 경우 유수형성기에 접어든 벼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 계속될 것을 대비해 지난주부터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용수 절약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상대적으로 용수가 부족한 진주시 금곡면 인담리와 송곡리 일대에는 수중모터와 펌프를 이용해 비상급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진주시 사봉면, 일반성면, 지수면, 집현면 등에는 하천 물을 저수지로 퍼 넣는 양수저류작업과 하천굴착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양명호 진주산청지사장은 “현재의 저수량으로 볼 때 올해 농사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용수확보와 물 절약을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지난 21일 진주시 금산면 금호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직원들이 농업인들에게 농업용수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어촌공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