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시민소통 혁신의 해’로 선언한 창원시의 소통 행보가 하반기로 접어들며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는 안상수 시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은 있을 수 없다며 ‘현답행정’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안상수 시장은 9일 오후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 2단지 아파트를 찾아가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월 4일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특강에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부당 대우와 인권 침해 예방을 역설했던 안상수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곧바로 행사장을 찾지 않고 아파트 경비실을 들러 경비원들의 고충 사항을 들으며 격려했다.
특히 이날 개관한 아파트 내 문화센터에서 열린 입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안 시장은 주민들이 궁금해 하던 시정 현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어진 대화의 시간을 통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참석자들과 함께 즉석에서 논의했다.
이날 주민들은 △택시 승강장 설치 △통학로 안전시설물 정비 △회전교차로 설치 △단지 내 음식물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등을 건의했으며, 택시승강장은 조속한 시일 내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설치하고, 통학로 안전시설물은 연내 설치 완료하기로 논의됐다. 롯데마트 지하 진입로 주변 상습 침수 구간 정비와 시청,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의 공조를 통한 산호천변 깔따구 서식지 제거에 대한 입주민의 감사인사가 있자 안상수 시장은 “칭찬 먼저 해 놓고 또 어려운 숙제를 안기려는 것 아니냐”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창원시가 올 들어 특히 시민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산적한 대형 현안 해결에 시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법률안이 심사 중인 ‘창원광역시 승격’이나 내년으로 다가온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의 성패 모두가 얼마나 많은 시민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으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 창원시의 판단이다.
실제 안상수 시장은 소속 공무원들에게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 시민과 대면해서 시정을 공유하라’고 이미 수차례 주문한 바 있으며, 틈날 때마다 직접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향후 아파트 단지, 마을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시민과 행정의 거리를 보다 좁혀 민관이 함께하는 범시민적 시정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