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주시, 한발짝 물러서는 양보 필요하다
도·진주시, 한발짝 물러서는 양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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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모사업인 ‘수송용세라믹섬유 기반사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방비 분담을 놓고 경남도와 진주시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본보(8월 8일자 1면 보도) 등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투자심사 의뢰서 접수기한(8월 31일)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혀 진척도 없다. 안타깝다 못해 답답하다.

수송용 세라믹섬유 기반사업은 항공·우주, 자동차, 선박 등 수송시스템에 사용되는 세라믹섬유를 연구하고 시제품제작을 지원하는 기반구축 사업이다. 5년 간(2018~2022년) 총 290억 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80억 원, 민자 1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지난 4월 경남도와 진주시,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많은 광역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어렵게 유치했다.

그런데 사업선정 이후 지방비 180억 원(부지비용 포함)에 대한 분담을 놓고 시작된 도와 진주시 간 대립이 마감시한을 채 4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는 진주시가 50%를 부담할 것을 제시하고 있고, 시는 부지(39억 원 상당)만 제공하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평행선이다. 도는 진주시가 지방비 분담에 입장 변화가 없으면 타 지자체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사업주체를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내용이 바뀌면 사업이 무산 내지는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최악이다.

행안부에 제출해야 할 투자심사 의뢰서 접수기한이 얼마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도와 진주시는 해결책을 찾으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조차도 의문이 든다. 도와 진주시가 도민과 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이 맞는지도 묻고 싶다. 도와 시가 서로의 주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빠른시일내 해결책을 찾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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