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도중 근육경련 딛고 우승차지
“바다를 보고 달리는 사천 노을마라톤의 매력 때문에 매년 참가하게 됩니다.”
하프 코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정순자(48·진주마라톤클럽)씨는 올해 열린 의령 의병마라톤대회와 합천 벚꽃마라톤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실력파 달림이다.
이번 대회도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사실상 그녀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순탄할 것 같았던 그녀의 레이스는 18km 구간을 지나면서 갑작스런 근육경련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정씨는 “초반에 몸이 너무 가벼워 기록 단축까지 욕심을 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다리에 쥐가 오면서 힘들었다. 그냥 달릴 수 있을 만큼만 뛰자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다행히 초반에 2위 그룹과 벌인 격차가 있어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녀의 기록은 1시간 29분 32초. 그녀의 최고기록은 1시간 23분대와는 거리가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일궈낸 성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씨는 “경험상 무리를 해서 기록이나 순위에 욕심을 내면 도리어 성적도 나빠졌다. 올해 못한 기록 단축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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