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유통 개고기서 항생제 검출이라니…
재래시장 유통 개고기서 항생제 검출이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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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 문제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살충제 계란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도 전에 생리대 독성물질 의혹에다 개고기의 항생제까지 터져 생활 속 ‘독성물질 포비아(공포)’의 확산이 갈수록 태산이다. 이번은 재래시장 유통 개고기에서 항생제 검출이라니 “도대체 뭘 먹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걱정과 한숨이 하늘을 찌른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제기한 개사육 농장에서의 항생제 남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국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개고기에서 항생제 성분과 인체에 해를 끼치는 바이러스 등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곳 전통시장의 93곳의 점포에서 개고기를 구입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93개 샘플 중에서 61개(65.4%)에서 잔류 항생제가 검출됐다. 경남은 창원의 A시장에서 3개의 샘플채취에서 3개 모두 항생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를 비롯, 가축에 항생제를 포함한 동물약품의 사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 만큼 사육환경이 비위생적이고 열악하다는 증거가 된다. 개농장의 사육환경이 열악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를 보면 세균문제 또한 항생제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대장균을 비롯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연쇄상구균 등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균들이 검출됐다.

 우리의 항생제 오·남용 폐해는 우려할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다는 것이 학계의 지적이다. 특히 가혹한 사육환경에서는 경제성 있는 식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의 대량투여가 필수적이란 것이다. 어쨌든 정부가 그동안 항생제 오·남용을 방치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이제 더 이상 농수축산물의 항생제 오염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정부는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여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동물용 항생제의 남용을 금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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