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은퇴한 전문인력 ‘아동안전지킴이’로 거듭나다
이조희(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기고]은퇴한 전문인력 ‘아동안전지킴이’로 거듭나다
이조희(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 경남일보
  • 승인 2017.09.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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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아동안전지킴이는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안양에서 혜진양과 예슬양 납치 살인사건을 계기로 아동의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및 놀이터·공원 등 아동범죄예방 및 청소년 선도를 위하여 순찰활동을 벌이는 치안보조인력을 뜻한다.


관내 75세이하의 노인분들 중 평소 책임감 및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에 열의가 있으신 분들의 지원제출서류를 통하여 소정의 선발심사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전국적으로는 약 6000여 명이 활동 중이며, 관내에서는 노인일자리 확충사업 및 촘촘한 아동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8명을 추가 선발하여 총 26명의 아동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이 하교시간대 등 취약시간대에 맞추어 3시간 내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활동해 나가고있다.

이들은 평일 관내 초등학교 내·외 아동안전 취약시간과 장소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아동의 움직임이 많고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학원가나 공원 일대, 비행우려 지역에 우선배치되어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유관기관, 지역경찰과 연계한 합동순찰을 통하여 학교주변 보안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아동안전지킴이 책임감을 부여하고 현장대응력 향상을 위하여 매년 아동안전지킴이 임무와 행동수칙 등 직무교육 및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신고의무 종사자 전문교육 등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나가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굣길 순찰 중 갑자기 내린 비를 맞고가는 학생을 상점까지 안내하고, 공원부근에서 길을 잃어 울고있는 아이를 발견하여 초등대응조치를 하며, 위험하게 퀵보드를 타며 무단횡단을 하는 학생에게는 교통안전지도를, 학교주변에서 말다툼하는 학생들을 얘기를 들어주며 화해를 시켜주는 등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아동안전지킴이분들의 활동에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허들링(Huddling)이라고 들어보았는가,

털이 덜 자라 공기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얼어죽어버리는 새끼 팽귄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팽귄이 혹한의 남극의 눈 폭풍의 견뎌내며 살아 남기위해서, 주변이 있는 수많은 팽귄들이 커다란 원을 만들어 영하 50도의 혹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 돕는 것을 말한다.

아동이 안전한 지역사회,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팽귄들의 지혜로운 사회성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조희(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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