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활동 중인 쪽물장인(匠人) 고담 김광수(70·사진)씨가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광수 장인은 2017년 제2회 경남도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전통문화 전승가치와 능력이 인정돼 제41호 무형문화재로 선정됐다. 이로써 김해는 1990년 숭선전 제례, 2015년 김해오광대에 이어 세 번째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고담 김광수 장인은 불교계의 거장 김일섭 스님의 맥을 잇는 석정스님으로부터 쪽물기법을 사사 받았다.
그는 지난 1983년부터 30년이 넘은 기간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과 기술 전수의 공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경남도로부터 숙련기술 장인으로도 선정됐다.
쪽물 비법은 한해살이 풀인 쪽을 원료로 해 물을 들이는 염색기법으로 주로 남색을 내는데 사용된다.
특히 불교 미술인 탱화(幀畵)에서도 사용됐으며 국내에 5점만 전해지고 있는 13세기 고려시대 백의관세음보살 탱화에도 쪽물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김해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쪽물기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전승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