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은 진주시 발전의 기본
송병권(진주시 부시장)
[기고] 교육은 진주시 발전의 기본
송병권(진주시 부시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10.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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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지금은 산업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때는 지방교육의 요람이었고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였다. 일찍이 진주향교가 창건되어 은열공 강민첨 장군 등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으며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학문과 육영의 이상이 고스란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도 바로 이곳 진주다.

근래에 와서는 3개의 국립대학을 포함한 7개 대학과 중고교 45개, 초등 45개교가 있으며 전 시민의 3분의 1이 학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육도시이다. 여기에 서부경남 심지어 전국에서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학업성취도는 물론 유명대학 진학에 있어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도 바로 진주였다. 그러나 고교 평준화와 우수 인재의 지속적인 수도권 유출로 오늘날에는 그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한 사람으로서 교육의 필요성을 더 없이 절실하게 느낀다. 진주시가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문화, 복지도 중요하지만 교육도 중요하다. 21세기는 바로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어야 도시도 발전하고 산업도 발전한다. 더욱이 우리 진주는 우주항공시대를 앞두고 있고, 경남의 서부 대개발이란 중심에 서 있다.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고 그 창의적인 인재는 교육을 통해서만 배출된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제는 진주시가 발전이란 큰 타이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듯이 교육 또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향후 진주시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진주시의 경우 경남과학고를 비롯 예술고, 체육고 등 특목고가 있고 일찍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날린 중고등학교들이 있다. 관내 대학들 또한 최근 들어 특성화되면서 분야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의 교육지원시책도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공부가 재미있는‘진주아카데미’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지방도시의 교육경쟁력과 정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과 가장 괴리되었던 부분을 지자체가 채워주면서 학부모들의 시름을 한결 덜었다.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프로그램 등 4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은 교육에 관한 모든 정보가 총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청소년 수련관에 이어 시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공간인 청소년진로체험관도 최근 문을 열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진로와 전공을 탐색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도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하나의 기회가 되고 있다. 임직원들의 완전한 이주를 위해 교육시설에서부터 내실 있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교육도시로서 옛 명성을 회복하는데 새로운 길이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분명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도시 진주의 옛 명성회복 결코 요원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교육주체인 교육당국에서 앞장서고 지자체에서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뒤를 받쳐준다면 맹모삼천지교가 아닌 ‘맹모진주지교’가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병권(진주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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