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김해시의 노력이 마침내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장유 롯데아웃렛에서 김해 수돗물 브랜드 ‘찬새미’ 시음회를 열었다.
시음회는 찬새미 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 정수기에서 받은 물을 함께 놓고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도록 됐다. 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표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음회에는 총 1414명이 참여해 490명(34.7%)이 수돗물인 찬새미를 가장 맛있는 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정수기물 463명(32.7%), 생수 461명(32.6%) 순이었다.
이처럼 김해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이 ‘맛있는 물’로 인정받기까지는 시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666억원을 들여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에 착수해 지난 9월 완료했다.
그동안 낙동강 표류수를 원수로 사용해온 시는 낙동강 페놀 유출, 가뭄, 녹조 등의 수질사고로 양질의 원수 확보가 어렵게 되자 강변여과수 개발에 착수했다.
찬새미는 생림면 마사리 낙동강둔치 지하 40m 모래층에서 채취한 물을 원수로 사용한다.
강 지하 모래·자갈층을 통과하며 자연 정화된 물은 최신 시설을 갖춘 삼계·명동정수장에서 다시한번 정화돼 깨끗한 물이 된다. 찬새미는 ‘차가운 샘물’이라는 뜻이다.
찬새미의 하루 취수량은 18만㎡로 강변여과수를 시 전역에 공급하는 것은 전국에서 김해시가 처음이다.
깨끗한 강변여과수를 원수로 사용하면서 정화에 필요한 약품비와 유지관리비 등을 매년 24억씩 절감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 수도과 관계자는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식수 공급으로 ‘물 복지 김해’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