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남해대교’냐 ‘충무공대교’냐 이름전쟁
‘제2남해대교’냐 ‘충무공대교’냐 이름전쟁
  • 차정호·최두열기자
  • 승인 2017.10.2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하동군, 서로 건의문 내며 '신경전'
남해대교 옆 내년 6월에 개통될 교량 명칭을 놓고 남해군과 하동군이 서로 건의문을 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교량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973년 설치한 남해대교 물동량이 크게 늘자 2522억원으로 국도 19호선 3.1㎞ 확장공사와 함께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길이 990m, 폭 27.5m 왕복 4차로로 기존 남해대교와 550m 떨어진 이 교량은 현재 90% 공정을 보이고 있다.

국토관리청은 기존 교량을 대체 보완하는 새로운 교량을 가설할 때 ‘제2’, ‘신’이란 명칭을 붙이는 관례에 따라 이 교량명을 ‘제2남해대교’(가칭)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개통이 임박해지자 교량 양쪽 지방자치단체인 남해군과 하동군이 각각 자기 지역을 알리는 교량 명칭을 선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남해군은 26일 이 교량명을 ‘제2남해대교’로 결정해 달라는 건의서한문을 경남도 지명위원회에 전달했다. 군은 국민이 알고 있는 남해대교 명칭의 대표성, 더불어 기존 교량 대체를 위해 인근에 건설했고, 남해안권 대표성 등으로 교량명에 ‘남해’를 넣어야한다고 ‘제2남해대교’ 명칭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하동 노량과 남해 감암을 잇는다는 점, 노량해전의 격전지이자 이충무공의 순국지점이 상당히 떨어진 관음포인 점 등으로 ‘노량’은 많은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의회도 ‘제2남해대교 교량 명칭 확정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하동군도 26일 최근 국토관리청에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 가운데 한 가지를 교량명으로 정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은 기존 남해대교가 있으므로 신교량 명칭은 ‘하동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지역의 역사성, 시설물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명칭인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했다. 하동군은 교량 설치 위치인 노량해협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노량해전의 격전지이며, 조선시대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려졌던, ‘충무’라는 시호를 이순신 장군께서 받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동군은 교량 설치 위치인 노량해협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노량해전의 격전지이며, 조선시대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려졌던, ‘충무’라는 시호를 이순신 장군께서 받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동군과 남해군은 그간 신교량 명칭과 관련해 경남도의 주재로 3차례 양 군 실무과장 간담회와 양 군 군수 면담을 실시해 합의점 도출을 모색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도와 국가지명위원회에 객관적인 지명 선정을 일임하도록 합의했다.

오는 30일 경남도에서 열리는 도 지명위원회에서 심의조정단계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 소속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차정호·최두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