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문화예술회관은 극단 장자번덕의 가무백희악극 ‘와룡산의 작은 뱀’을 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로 오는 11월 1~2일, 오후 7시 30분에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와룡산의 작은 뱀‘은 사천지역 소재를 활용한 공연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제작된다.
사천시의 주산인 와룡산의 지명은 용이 엎드려 있는 산의 형상에서 유래했다. 용이 승천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이 신화는 고려 제8대 현종이 어린 시절을 와룡산 배방사에서 보내고 후일 왕이 되면서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이 됐다.
고려 현종은 사천의 와룡산 기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왕으로 왕이 된 후 자신을 키워주었던 지금의 사천인 사수현을 사주로 승격시킨다. 사천은 임금이 태어나 자란 곳을 의미하는 ‘왕조의 본향(本鄕)’을 일컫는 ‘풍패지향’이다. 사천의 극단 장자번덕이 천년의 역사, 풍패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하여 가산 오광대와 만석중놀이 등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다. 제목 ‘와룡산의 작은 뱀’은 현종이 어린 시절 지었던 시 ‘작은 뱀’에서 따온 제목으로 사천과 사천의 문화예술이 ‘용’이 되어 나가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작품은 원나라로부터 폐위된 공민왕이 연등회 때 보일 광대극을 기획 연출하는 내용이다. 1364년 공민왕 13년. 기씨 형제와 친원파 척결로 기황후의 미움을 사 원으로부터 폐위조서를 받은 공민왕은 백성들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등회를 성대하게 열기로 한다. 연등회는 특별히 전국의 광대들을 불러 모아 경연대회를 펼친다. 경연대회의 주제는 ‘結’. 표면적으론 결혼의 ‘결’, 열매 맺다의 ‘결’이지만 전체 연등회를 기획, 연출하는 공민왕의 큰 뜻은 원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고 왕건의 자손으로 고려의 기틀을 바닥부터 다시 다져 새롭게 ‘완성’하기 위함에 있다.
장자번덕 관계자는 “공민왕과 현종, 즉 두 시대와 지금이 만나는 지점에 당시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광대들을 주인공이자 화자로 삼아 무대를 연다. 광대들이 연 무대 위에 이 나라의 주인이, 시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유쾌한 놀이 속에 함께 찾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와룡산의 작은 뱀‘은 사천지역 소재를 활용한 공연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제작된다.
사천시의 주산인 와룡산의 지명은 용이 엎드려 있는 산의 형상에서 유래했다. 용이 승천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이 신화는 고려 제8대 현종이 어린 시절을 와룡산 배방사에서 보내고 후일 왕이 되면서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이 됐다.
고려 현종은 사천의 와룡산 기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왕으로 왕이 된 후 자신을 키워주었던 지금의 사천인 사수현을 사주로 승격시킨다. 사천은 임금이 태어나 자란 곳을 의미하는 ‘왕조의 본향(本鄕)’을 일컫는 ‘풍패지향’이다. 사천의 극단 장자번덕이 천년의 역사, 풍패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하여 가산 오광대와 만석중놀이 등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다. 제목 ‘와룡산의 작은 뱀’은 현종이 어린 시절 지었던 시 ‘작은 뱀’에서 따온 제목으로 사천과 사천의 문화예술이 ‘용’이 되어 나가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작품은 원나라로부터 폐위된 공민왕이 연등회 때 보일 광대극을 기획 연출하는 내용이다. 1364년 공민왕 13년. 기씨 형제와 친원파 척결로 기황후의 미움을 사 원으로부터 폐위조서를 받은 공민왕은 백성들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등회를 성대하게 열기로 한다. 연등회는 특별히 전국의 광대들을 불러 모아 경연대회를 펼친다. 경연대회의 주제는 ‘結’. 표면적으론 결혼의 ‘결’, 열매 맺다의 ‘결’이지만 전체 연등회를 기획, 연출하는 공민왕의 큰 뜻은 원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고 왕건의 자손으로 고려의 기틀을 바닥부터 다시 다져 새롭게 ‘완성’하기 위함에 있다.
장자번덕 관계자는 “공민왕과 현종, 즉 두 시대와 지금이 만나는 지점에 당시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광대들을 주인공이자 화자로 삼아 무대를 연다. 광대들이 연 무대 위에 이 나라의 주인이, 시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유쾌한 놀이 속에 함께 찾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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