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비축원유, 위기시 활용방안 필요
거제 비축원유, 위기시 활용방안 필요
  • 김응삼
  • 승인 2017.10.2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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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없어 타지역 방출 문제 발생
국내 비축원유의 절반 이상이 섬 지역인 거제기지에 집중돼 있으나, 송유관이 연결돼 있지 않아 전쟁 발발 등 위기 상황에서 원유를 다른 지역으로 방출하는 데만 최소 18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금속 비축사업을 하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조달청·한국광물자원공사와 석유 비축사업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석유공사를 대상으로 주요 원자재 비축계획 및 사업 운영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13건의 제도 개선 및 주의·문책 요구 사항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 12월 현재 석유공사가 비축 중인 원유 8096만 배럴 중 55.2%에 해당하는 4467만 배럴이 섬 지역인 거제기지에 보관돼 있으나, 육지와 송유관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 위기 상황 시 유조선을 이용해 원유를 방출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유조선을 이용해 해상 방출할 경우 용선 계약부터 입항까지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15일이 걸리고, 유조선에 원유를 싣고 다른 비축기지로 옮기는 데에는 8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거제에서 육지로 원유를 방출하려면 최소 18일에서 길게는 23일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위기 상황이 발생해 원유수입이 완전히 중단됐을 경우 울산기지와 서산기지의 원유공급 가능 일수는 각각 4.6일과 7.9일에 불과해 거제기지에 비축된 원유가 육상으로 옮겨지기 전 원유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원유 수급차질 등 위기 발생 시 적용·시행할 수 있도록 단계별 위기 상황에 따른 비축원유 방출 및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것을 통보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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