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사고…안전대책 시급하다
창원터널 사고…안전대책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1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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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유류를 싣고 달리던 화물차 폭발사고로 8명의 사상자를 낸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창원-김해 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했다. 당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드럼통 가운데 35개가 맞은편 도로로 굴러떨어졌고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들이 폭발하는 기름통에 뒤엉키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10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화물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졌으며 5명이 화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영상속 사고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영상을 지켜본 도민들은 유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매번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창원터널 일대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관계기관에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평소 이곳은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잦아 운전자들 사이에선 마의구간으로 불리워져 왔다. 실제 창원시정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곳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창원터널은 고장차량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터널로 꼽혔다. 창원터널은 터널구간만 2.34km에 달할 정도로 긴 터널일 뿐 만 아니라 양방향 모두 경사도가 5% 이상인 도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구간이 긴데다 오르막으로 터널에 진입한 뒤 통과하면 내리막길이 나타나는 구조여서 항상 사고가 도사리고 있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정비불량 차량 또는 노후 차량이 자주 터널 안에서 진입과 통과 후 사고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날 사고 역시 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차가 내리막을 달리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발생 빈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버젓이 나와있는데도 그동안 관계기관들은 무엇을 했나. 도민들이 질타하는 이유다. 조만간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겠지만 이참에 창원터널에 대한 정밀 점검과 안전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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