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원 평균 1억6620만원 모금
도내 의원 평균 1억6620만원 모금
  • 김응삼
  • 승인 2018.02.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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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한도 3억 초과…김경수·윤영석 뒤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와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에서 여야 간 희비가 엇갈렸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은 전년과 비교해 약진했으나 탄핵 역풍을 맞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후원금은 반 토막이 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121명)의 후원금은 268억8359만3305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118명) 179억9108만5248원, 국민의당(40명) 59억4515만345원, 바른정당(9명) 14억1264만1883원, 정의당(6명) 12억2645만852원 순이었다.

도내출신 의원 16명이 거둬 들인 후원금은 총 26억5900만원으로 일인당 평균 1억6620만124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억원 이상 모금했으나 한국당 소속 의원 대부분은 2억원을 넘지 못해 여야가 뒤바뀐 현실을 실감케 했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도내 의원은 정의당 노회찬 의원으로 3억4246만8972원으로 한도 액인 3억원을 넘겼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2억9979만4892원과 2억8220만7158원을 각각 거뒀다.

반면 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4300만원에 불과해 가장 적었고, 같은 당으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과 강석진 의원이 1억1488만원과 1억1712만원에 불과했다.

도내 의원 가운데 연간 300만원 이상 기부자가 가장 많은 의원은 박완수 의원으로 23명에 달했고, 김경수 의원은 후원금 2억9979만4892원 중 300만원 고액 기부자는 4명에 불과했다. 이에 도내 의원 대부분이 10만원 정도의 ‘개미떼’들로 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후원금 실적도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이 2억9979만4892원을 모금한 반면 친박(친 박근혜)계인 박대출 의원은 1억3021만3839원 모금으로 권력 무상을 느끼게 했다.

아울러 소송에 휘말려 있는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도 저조했다. 도내 의원 중에는 이군현·엄용수 의원이 각각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7000만원 정도를 모금했고, 엄 의원도 1억3693만162원에 그쳤다.

경남지사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박완수·윤한홍 의원은 1억8167만9000원, 2억2182만6878원의 후원금을 각각 기록했다.

모금한도인 3억원을 초과한 국회의원은 총 29명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자유한국당은 4명에 그쳤다. 정의당 2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1명이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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