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16일 산림소득 증대를 위해 지리산 마천 옻을 대단위로 재배하고 생산·체험·가공시설을 도입하는 등 ‘마천 옻 가공 체험시설’을 만들어 신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 2016년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해 마천면 추성마을 일원에 옻나무 식재 등 옻 체험 전시실 설치와 체험 탐방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함양 마천 옻은 강원도 원주와 충북 옥천과 더불어 전국 3대 옻 생산지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으며, 특히 봄이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산되는 고소하게 맛깔스런 옻 순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함양은 아직도 주민들이 토종 참 옻나무에서 전통방식 옻 진액을 채취하고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옻나무와 관련된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옻나무는 민속의학적으로 암 치료 약재로 매우 우수한 효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옻나무에서 추출한 우루시올과 플라보노이드의 항산화 효과와 항암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식약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함양군 마천 옻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매우 크다.
현재 마천면에는 34 농가가 15.1ha에 옻을 재배해 연간 2110kg을 생산하고 있다. 군은 2020년까지 마천면 추성리 일원에 1억 7400만 원을 투입해 29ha 면적에 옻나무 5만여 본을 심어 대규모 옻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또한, 수령 10여 년 이상 옻나무 50만 주 이상 식재, 생산토록 연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함양 마천 옻을 활용한 옻 음료수, 옻 즙 등 옻을 활용한 특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유통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강현출 부군수는 “옻나무를 육성해 이와 관련된 산업을 특화함으로써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안병명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