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김해을 보궐선거로 불똥
‘드루킹 사건’ 김해을 보궐선거로 불똥
  • 박준언
  • 승인 2018.05.06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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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검' 공방 장기화에 선거 개최 미지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피해가 김해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 김경수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김해을 보궐선거를 다음 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야 하지만 국회 공전으로 실시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김해을 보선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의 원성은 물론 국회의원 공백으로 인한 지역발전 소외를 염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같은 날 실시하기 위해서는 오는 14일까지 본회의에서 지방선거에 나선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의결해야 한다.

예상 못 한 상황이 벌어지자 일부 보선 출마예정자들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 일부예정자는 드루킹 사건의 중심에 선 김경수 전 의원이 ‘특별검사 뿐 아니라 더 한 조사도 모두 받겠다’고 밝혔는데도 정작 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질책했다.

현재까지 김해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4명.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김해시의원은 “보선 선거 공고가 안 돼 예비후보 등록도 안 된다”며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기초의원에 다시 출마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같은 당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과 공식 출마선언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며 “야당이 정국의 발목을 잡고 딴지를 걸수록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라며 한국당을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보선을 빨리하지 않으면 지역으로서도 손해인 만큼 의원직 사퇴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국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 한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시의원 사직서는 3일 의장 서명으로 최종 처리됐는데 김경수 국회의원 의원직 사직은 처리되지 않아 졸지에 무직자가 돼 버렸다”며 도지사직을 ‘꼼수사퇴’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출마 선언 후 한달 간 시간이 있었는데도 사직서를 ‘늦게 제출’한 김경수 의원을 한꺼번에 비난했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김해을(25만명)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이모(51.여) “앞으로는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 하겠다”며 기존 정치인들을 원망했다.

20대 국회의원 중 광역자치단체 출마의사를 밝히고 사퇴한 의원은 민주당 김경수(김해을)·박남춘(인천남동구갑)·양승조(천안시병), 자유한국당 이철우(김천시)의원 등 4명이다. 이들의 사직서 의결이 다음주 월요일(14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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