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고향사랑 상품권' 뜨고 있다
지자체 '고향사랑 상품권' 뜨고 있다
  • 박도준
  • 승인 2018.05.1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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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1곳 발행…지역소상공인 등에 큰 도움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위해 자치단체들이 자치단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고항사랑 상품권을 앞다퉈 발행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산청군에서 처음 발행, 2000년 하동군, 2006년 거제시가 동참한 이후 올해 고성군과 남해군이 연초에 고향사랑 상품권을 발행했으며, 김해시와 양산시가 올 하반기에, 사천시는 내년에 도입할 예정으로 총 11곳이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이다.

도내의 경우 지난해 133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올해 280억원으로 늘었으며 시행이후 2017년까지 누계 36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운영 11개 지자체 중 상품권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은 8곳이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채택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전국에서 발행한 상품권 규모는 2017년 조폐공사 발행기준 3100억원으로 전년 1087억원보다 155%나 급증했다. 2015년 30여곳, 2016년 56곳, 올해 4월 현재 61곳,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이 난 포항시의 경우 지난해 13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지역소득증가 효과를 3가지 유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주민만 사용할 수 있는 내부형의 경우 소상공인 1인당 추가 소득 증가율은 2.13%로 소비대체 효과가 가장 컸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외부형의 경우 한 사람이 1만원권을 구매하면 지역 내에서는 3만75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은 소상공인 소득상승 효과는 1.13%, 행정기관 예산 대비 부가가지는 15.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시행한 고성군의 경우 침체일로의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1만원권 17만매 17억원, 5000원권 6만매 3억원 등 전체 20억원치 발행해 5월 11일 현재 2억 1002만원어치를 판매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음식점, 이·용실, 수퍼, 식품점, 의류, 서점, 안경점 등 555개의 업체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이 상품권은 농·축협 등 22개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군 주관 각종 시상금과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을 고성사랑 상품권으로 대처하는 한편 각급 사회단체 및 유관기관, 지역 기업체 등에도 적극적인 구매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남해군의 경우 올해 10억원을 목표로 상품권을 발행해 5월 11일 현재 농·축협 19개소에서 208만원어치를 판매했다. 가맹점 수는 484개소로 수수료 부담은 없다. 군은 상품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매 협약 릴레이 캠페인 지속 전개, 사회·단체에서 행사나 시상금 등으로 상품권 지급, 이달까지 1일 30만원까지 상품권 구매금액의 5% 할인 행사 등 판매 촉진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도준·차정호·김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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