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보고 싶다”…봉하마을 추모 물결
“한 번만 더 보고 싶다”…봉하마을 추모 물결
  • 박준언
  • 승인 2018.05.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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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진행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는 현장에서 애도를 표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오는 참배객부터 가족단위 참배객까지 봉하마을은 오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참배객들로 넘쳐났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모자와 풍선, 바람개비 등을 들고 묘역과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추억을 사진 속에 담았다. 제단에는 참배객들이 헌화한 하얀색 국화들이 가득했다.

노무현재단은 묘역 주변에 연주곡 ‘아름다운 친구(Wonderful Friend)’를 틀어 분위기를 돋우는 한편 참배객들을 위해 떡과 생수, 물티슈를 무료로 제공했다.

부산에서 부인과 함께 매년 봉하마을을 찾는다는 박덕희(63)씨는 “매년 노 대통령 서거일이면 봉하마을을 찾고 있다. 그분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민의 대통령이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동생과 같이 묘역에 헌화한 강창숙(양산·52)씨는 “묘역을 찾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노 전 대통령님의 뜻을 새기며 시민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백발이 성성한 일흔 여섯의 오금자 할머니는 “그분이 귀향하실 때부터 봉하를 찾았다. 한 번만 더 뵙고 싶고, 한 번만 더 악수하고 싶고, 한 번만 더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이 대거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준언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제9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참배객들이 노 전 대통령 관련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제9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참배객들이 노 전 대통령 관련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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