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성고 멘토·멘티 함께 치킨페스티벌
남해해성고 멘토·멘티 함께 치킨페스티벌
  • 차정호
  • 승인 2018.05.27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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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 풀고 에너지 충천 초여름 축제
푸른 잔디로 조성된 넓은 운동장에 고목들이 울을 만들어 초여름밤을 시리도록 아름답게 그려내는 시골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5일 밤 8시 이색적인 치킨 페스티벌이 열렸다.

남해군 남면 남면로에 위치한 남해 해성고등학교(교장 강억구)가 바로 그곳.

수업과 평가의 연속 속에 지쳐 있을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중명 이사장이 105마리의 치킨을 직접 들고 오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밤하늘에서 반짝이던 별들처럼 영롱한 눈빛을 가진 30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이 다 함께 잠시 ‘열공’을 접고 잔디밭에 둘러 앉았다.

원형으로 구성된 33개의 토크방에는 멘토와 멘티들로 자리 잡아 정겨운 풍경을 연출했다.

밤이 깊어 갈수록 잔잔한 클래식음악이 깔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멘토 교사와 멘티 학생들은 치킨을 비롯한 간식을 먹으며 학교생활과 학업, 꿈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플롯 2중주, R&B, 힙합, 댄스 등 학생들이 준비한 작은 공연도 이어져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하며 젊음을 뿜어내는 5월의 밤은 청춘 그대로였다.

신재원 학생(고3)은 “이렇게 잔디 위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먹는 치킨은 더없이 맛있다. 우리를 위해 늘 애써 주시는 선생님들과 이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치킨 먹고 수능 1등급 꼭 찍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1학년의 한 학생은 마치 외국 휴양지에 놀러온 기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남해해성고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곳으로, 다양한 이벤트로써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의 저녁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가수 윤형주와 함께하는 해성멘토링 토크콘서트’를 잔디운동장에서 열었고, 돌아오는 6월에는 교정 주변에서 학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삼겹살파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몇 해째 진행되어오고 있는 남해해성고의 특색 있는 이벤트이다.

‘창조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베품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진리를 가슴에 담고 이를 실천해 오고 있는 이중명 이사장은 “지난해 배고플 학생들을 위해 호두과자 기계와 야외 수업과 멘토링 활동을 위해 운동장 곳곳에 이동식 토크방 33개를 학교에 선물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뒷바라지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억구 교장은 “먹고 싶은 것,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 이처럼 편안한 자리에서 서로의 속내를 털어 놓으며 사제지간이 힘을 얻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차정호기자


 
남해해성고등학교 치킨 페스티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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