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체감경기 '전국 최악'
경남 제조업 체감경기 '전국 최악'
  • 황용인 기자
  • 승인 2018.07.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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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기전망지수 75…도내 기업 ‘비관론’팽배
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을 기록, 전분기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경남은 이보다 더 추락한 ‘75’를 기록하여 경기 전망이 전국에서 가장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4분기 85를 기점으로 올들어(1분기 86·2분기 97)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경남지역의 경우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도는 75를 기록, 도내 제조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창원상의가 발표한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7.8’을 기록, 도내 전체 75보다 더 낮았다.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나쁘며 도내에서도 창원은 더 비관적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경남은 지역별 체감경기 전망치에서 전국 최하위를 보여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중후장대’ 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과 수도권의 체감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반면 제주와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경남(75), 울산(76), 충남(78), 대구(79), 부산(82), 경북(83), 경기(84), 서울(87) 등으로 나타나 경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109)를 비롯해 제주(107)와 전남(103) 등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도내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이처럼 전국 최하위를 나타낸 것은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기계 등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업종별로는 조선(67)은 2년 전 수주 절벽에 따른 실적 부진, 자동차부품(75)은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 정유·유화(82)는 ‘이란 쇼크’ 등 유가 급등 조짐, 철강(84)은 미국 관세 인상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올 하반기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를 꼽은 기업이 49.0%에 달해 가장 많았다. 환율변동(16.0%)과 금리인상 가능성(9.9%), 유가상승(8.8%), 경기불황(4.3%)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34.9%가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으며, 집중근무시간 관리(24.3%)와 유연근무제 활성화(2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설비투자 확대와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대책으로 내놓은 기업은 전체의 7.8%와 6.0%에 그쳤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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