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韓 훈련기-스페인 수송기 맞교환 논의
KAI, 韓 훈련기-스페인 수송기 맞교환 논의
  • 문병기
  • 승인 2018.11.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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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최근 인도네시아와 1000억원대 항공기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유럽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12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방산군수공동위원회(이하 군수공동위) 회의를 연다. 스페인이 보유한 대형 수송기와 한국산 고등훈련기 맞교환 방안이 논의된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오늘부터 이틀간 한-스페인 군수공동위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 대표는 김일동 방사청 방산진흥국장이다.

회의를 통해 스페인의 A-400M 수송기와 우리나라의 T-50 고등훈련기 및 KT-1 기본훈련기의 ‘스와프 딜’(swap deal·맞교환거래)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국방부 인사는 지난 7월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한국 방사청 인사를 만나 수송기와 훈련기의 맞교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으나 이 중 13대를 운용하지 않기로 하고, 에어버스와의 추가 협상을 거쳐 13대를 다른 나라에 판매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측은 대형 수송기 A-400M 4~6대를 우리나라에 인도하는 대가로 KT-1 30여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대의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 항공기의 첫 유럽 수출 사례가 된다. KT-1과 T-50 제작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우리 공군은 현재 보유한 C-130 계열의 중형 수송기 이외 대형 수송기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공군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 수주 실패와 한국형전투기(KF-X)개발사업 차질 등 잇딴 악재로 곤란을 겪고있는 KAI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당초 미국 보잉의 대형 수송기인 C-17에 관심을 뒀으나 이 기종의 생산이 중단돼 유럽제인 A-400M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구호와 국제평화유지(PKO) 활동, 재외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고려할 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대형 수송기가 필요하다고 공군은 밝혔다.

지난달 27~29일 사이판과 괌을 10차례 오가며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이송한 우리 공군의 C-13OH 수송기는 최대 114명을 태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함께 짐도 실어야 해서 당시 한 번에 80여 명씩만 이송할 수 있었다. 64년 전 양산된 C-130H는 수송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항속거리와 최대이륙중량을 비교하면 C-130H가 5250㎞, 7만4393㎏인데 비해 A-400M은 8700㎞, 14만1000㎏이다.

한편 KAI는 지난 8일 인도네히아 국방부와 수리부속을 포함한 기본훈련기 KT-1B 3대와 T-50i 항공기에 레이더와 기관총을 장학하는 사업이 포함된 1000억원대의 수출 추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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