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규모 구조조정…한국GM 또 포함되나
GM, 대규모 구조조정…한국GM 또 포함되나
  • 연합뉴스
  • 승인 2018.1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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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5개 공장과 해외 2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GM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한국GM 측은 이번 구조조정 발표에 따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GM 측이 폐쇄 예정인 ‘해외 2개 공장’의 소재지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GM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GM은 26일(현지시간)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1만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가동중단 또는 임무 전환 공장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오하이오 로즈 타운, 캐나다 온타리오 오샤와 조립공장과 미시간 워런,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변속기 공장 등 5곳이 포함됐다.

GM은 또 북미지역 외의 다른 2개의 해외공장에 대해 내년 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2개 해외공장이 어디인지는 이번에 밝히지 않았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GM의 이런 구조조정 바람이 한국GM에도 파급될지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GM은 올해 4월 지난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GM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군산공장을 폐쇄했으며 이 과정에서 1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문제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데다 적자 구조가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GM은 지난 5월부터 판매 정상화에 나섰으나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총 34만1349대로 1년 전보다 15.1% 감소했고, 특히 내수 판매(6만6322대)는 무려 35.3%나 줄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은 한국GM 부평2공장의 경우 30%, 창원공장은 50%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 상반기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지급한 대규모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을 특별회계 손실로 반영해야 하는 처지다.

올해는 지난해(8400억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더욱 커져 1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결국 이런 적자 구조가 이어진다면 GM이 언제라도 다시 한국GM에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을 두고 노조와 지속해서 갈등을 빚는 것도 경영정상화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GM의 이번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두고 한국GM 노조로서는 R&D 법인만 남기고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해 결국 국내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의혹을 더욱 거세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GM 사측은 당장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당사는 올 상반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해 실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미 생산계획을 최적화했으며 생산계획과 관련된 추가적인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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