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대경 입주민 “李회장 훈장 취소해야”
정촌대경 입주민 “李회장 훈장 취소해야”
  • 강진성
  • 승인 2018.12.1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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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에 건설 오너 향한 분통 국민 청원으로
부실시공과 공사지연으로 ‘정촌대경 파미르’ 입주가 늦어지는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이 대경종합건설 회장을 성토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경건설 이 회장의 금탑산업훈장을 취소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16일 오후 현재 1413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정촌대경파미르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대경건설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사전점검을 강행해 1만4000건이 넘는 입주민 하자보수 요청이 있었고, 경상남도 품질검사에서도 260건 이상 지적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2차 사전점검을 앞두고 가진 예비입대협의 예비점검에서 대경은 미시공 부분과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는 부분만 보수해 놓고 입주자가 지적한 하자보수는 입주 후 실시하겠다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언제 하자보수가 완료되고 입주예정일이 정해질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대경건설이 경남에 시공한 아파트들은 하자덩어리이며 입주 후 조속한 하자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값싼 자재에 하자덩어리 아파트를 지어놓고 사후에 보수조차 안해주는 기업의 오너가 어떻게 훈장을 받는단 말이냐’며 반문했다.

글쓴이는 ‘이주민을 기만하는 건설사들의 행태에 철퇴를 가할 수 있도록 이 회장에게 추서된 금탑산업훈장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윤우 대경종합건설 회장은 지난해 12월 안전·품질경영으로 주택건설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산업훈장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다.

입주민들은 또 이 회장이 맡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운영위원에 대해서도 해임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2년 임기로 제18기 민주평통 운영위원(임기 2년)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추진과 관련한 대통령 자문기구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국내외 2만명에 달하지만 운영위원은 49명에 불과한 민주평통 주요 직책이다. 운영위원은 규정 제개정, 자문위원 위촉해제 심사, 운영관련 사항 심의 등 권한을 갖고 있다.

아파트 부실공사 문제가 건설사 오너 개인신상 비난으로 확대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정촌대경파미르의 부실과 무성의는 참고 넘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입주민들이 오죽했으면 국민청원까지 하겠느냐”며 “이런 하자 아파트를 지으면서 훈장을 받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건설사 오너가 이번 사태를 직접 사과하고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정촌대경파미르 진주시 정촌면에 들어서는 1465세대 대단지다. 지난달 말 입주예정이었으나 시공 및 하자보수 지연으로 입주가 연기된 상태다.


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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