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내년 실시

미세먼지 관리 등 환경정책 발표

내년부터 경남도에서도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봄철에는 삼천포화력도 가동을 일부 중단한다.

도는 18일 미세먼지 관리 강화, 낙동강 수질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내년도 환경정책을 발표했다.

도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련한 기존 7개 분야 19개 과제를 8개 분야 28개 과제로 늘리고 사업비도 5239억원에서 6868억원으로 늘 예정이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때 현재 수도권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내년 2월부터 도내에서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진행해오던 18개 시·군 전역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사업은 내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 40%를 차지하는 발전 분야에서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내년 봄철(3∼6월) 삼천포화력 5·6호기 가동을 중단한다. 5·6호기는 탈진·탈황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단위배출량이 1·2호기보다 많다.

가동 중단 기간 5·6호기에는 탈진·탈황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봄철 가동을 중단한 바 있는 1·2호기는 지은 지 30년 이상 넘은 노후 발전소로 내년 연말께 문을 닫을 예정이다.

도는 이 밖에 발전소 주변 미세먼지 확산 차단을 위한 대단위 숲 조성,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사업에 1626억원을 투자한다.

낙동강 대권역 물환경관리계획 추진을 위한 협업체계도 부산·대구 등 5개 시·도와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본계획(2020년∼2024년) 수립에도 나선다.

또 도비 1억원에 공공기관·기업 후원을 보태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사회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광역자치단체 생태복지 사업은 전국에서 경남이 처음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뿐만 아니라 산림휴양시설조성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숲속 휴양·치유공간을 확충하기로 했다.

윤경석 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을 불안하게 하는 미세먼지와 낙동강 녹조 문제로부터 도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 경남’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경남도는 18일 미세먼지 관리 강화, 낙동강 수질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내년도 환경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윤경석환경산림국장이 환경정책을 발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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