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우포에서 따오기 만날 수 있다”
“올 봄 우포에서 따오기 만날 수 있다”
  • 정규균
  • 승인 2019.01.2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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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포따오기사업소장 이성춘씨
40마리 방사 위해 1, 2차 나눠 야생적응 훈련 실시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서식환경 조성 앞장서야”
올해는 1979년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멸종한 지 꼭 40년이 되는 해다. 10여 년 동안 따오기 복원을 위해 창녕군의 모든 역량을 쏟아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군의 노력으로 복원에 성공한 지방자치의 롤 모델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우포따오기사업소는 올 봄에 우포늪 자연방사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이성춘 우포따오기사업소장과의 일문일답.

-방사계획은 어떻게 돼 가는가

▲따오기복원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방사는 멸종되었던 새를 복원하여 방사한다는 뜻 깊은 의미와 한·중 간 우호교류의 상징성을 고려하여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야 한다는 판단에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 4개 기관의 연석회의와 자문위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올해 상반기 따오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를 택해서 야생방사할 계획이다.

-따오기는 어떤 새이며 우리가 복원하는 이유는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으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전쟁,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파괴로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되고 멸종된 조류다. 몸길이는 약 76cm, 양쪽 날개를 펴면 1.5m 정도 된다. 따오기는 생태계의 깃대종이라도 한다. 따오기가 살아가는 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 먹거리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야생방사훈련은 어떻게 하는가

▲따오기 번식시설은 협소해 비행능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져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야생방사를 위해 가로 70m, 세로 50m, 높이 20m, 면적 1000㎡의 야생적응방사장을 2015년에 준공해 이곳에서 따오기의 비행, 사냥, 사회성, 대인, 대물, 울음소리 등 훈련을 3개월 정도 실시해 야생에 방사하게 된다. 야생적응방사장 내부는 우포늪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여 야생에 방사되더라도 환경에 적응성을 높일 수 있도록 건설됐다.

올해 40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를 하려고 지난 15일에 방사대상 따오기를 선별하여 사냥, 대인, 대물, 울음소리, 비행 등 1차 야생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사 예정일이 확정되면 야생적응방사장에서 2차 훈련을 실시 할 계획이다.

-우포따오기사업소가 해 온 일들은

▲2008년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10월 17일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께서 따오기 1쌍 기증을 시작으로 따오기 복원이 시작으로 현재 363마리 증식에 성공했다. 창녕군은 야생방사를 대비해 따오기가 야생에서 충분한 먹이 활동을 할수 있도록 우포늪 주변에 서식지 16.2ha와 읍면 생태습지 7.2ha를 논 습지로 조성했다.

-주민과 지자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하면 창녕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주인이 되어 보살피고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따오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환경오염 원인을 줄여 나가야 한다.

따오기를 증식하고 자연에 방사하여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수반되어야 정상적으로 운영을 할수 있음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 머지않아 우포늪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따오기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정규균기자





 
우포따오기사업소장 이성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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