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기념행사
하동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기념행사
  • 최두열
  • 승인 2019.03.03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운동 100돌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인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3·1절 기념행사가 하동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1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항일청년회관보전회와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정연가)는 이날 오전 10시 하동독립공원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신재범 군의회 의장, 이정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항일청년회관보전회 및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가족, 학생,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독립운동가를 위한 헌시 및 시극 공연,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의 하동의 3·1운동사 소개 및 하동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져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는 하동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운동가 제영순 선생의 유족 전정자(74) 감사패 수여, 연혁 및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상기 군수는 축사에서 “100년 전 이 땅에 메아리친 3·1운동은 암울한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민족 독립과 자주의식을 세계만방에 떨친 평화운동이자 생명운동”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받들어 행복한 군민 튼튼한 하동을 만드는 동력으로 승화시키자”고 밝혔다.

이어 “3·1절을 맞아 이곳 독립공원을 비롯해 옥종항일독립투사추모탑, 악양면 취간림의 지리산의병추모기념탑, 화개면 의신마을 무명항일용사무덤 등 지역 곳곳에 살아있는 애국현장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기념식에 이어 3·1 독립정신을 기리고 국경일의 태극기달기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하동독립공원∼하동경찰서 1㎞ 구간에서 가두행렬을 벌였다.

가두행렬을 마친 뒤 하동시장 입구에서는 노영태 하동항일청년회관보전회 부회장이 100년 전 3·1만세운동으로 이 땅에 희망의 새 빛을 준 선열들처럼 100년 후 후손들에게 희망의 빛을 다시 전파할 사명이 지금 우리에게 있음을 알리는 2019 하동군 ‘이제 우리는’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하동합창단(단장 김수정)의 ‘독도는 우리 땅’ 음악에 맞춰 행사 참가자들이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며 3·1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또한 이날 기념식 및 가두행렬에는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회장 정영진) 각 읍·면 회원들도 동참해 뜻깊고 의미있는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함께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2시 악양면 최참판댁에서는 100년 전 그날의 분위기를 재연하는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특별공연이 펼쳐졌으며, 관객들도 독립군이 돼 사격훈련을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개장터 3·1운동 기념비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역사회단체장, 화개장터 상인, 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개장터 독립만세 추념식’이 거행됐다.

화개장터에서는 1919년 4월 6일 쌍계사 승려 김주석, 애국청년 정상근·양봉근 등 학생들의 시위가 있은 후 4월 11일 임만규·이강률·이정수·이정철 등이 면사무소 정문에 ‘장날 독립만세를 외치자’는 권고문을 붙이고 태극기를 배포하며 제2의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옥종면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항일투사 추모탑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기관·사회단체장, 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종면 항일투사 추념식을 갖고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지역사랑 정신을 기렸다.

그 밖에도 하동군에서는 2019년 봉사물결 일파만파 릴레이활동으로 3·1절 100주년기념 태극기 케이크 만들기, 하동군 영상기록관 운영,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의 영화 상영, 순국 100년 만에 무덤과 비문이 발굴된 독립운동가 묘소참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최두열기자

하동독립공원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하동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