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노인 자살 ‘심각’ 수준
김해 노인 자살 ‘심각’ 수준
  • 박준언
  • 승인 2019.03.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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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평균 3~4배 달해…시, 다양한 대책 마련
김해시에 거주하고 있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자살’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해시보건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김해시 관내 70대 노인 자살률은 94.4명, 80대 이상 자살률은 103.3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26.7명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김해지역 70대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심각성은 2018년도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김해시 관내에서 발생한 자살자는 총 141명. 이중 60대~80대 노인이 44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31.2%를 차지했다. 김해지역 중장년층의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지역 40대의 자살률은 30.2%로 전국평균은 27.9%이다. 50대 자살률은 47.4%로 전국평균은 30.8%를 상회한다. 노인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층에 비해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렇게 김해지역 노인 자살비율이 높은 것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김해시의 인구비율을 살펴보면 0세~14세까지 유년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4년 8.3%였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6년 9.1%, 2018년에는 10.1%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김해 거주 인구 53만 3672명 중 5만 3753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층의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김해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11일 김해시동부·서부종합복지관 관계자들과 ‘자살고위험군 노인 상호돌봄 관계망 형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65세 이상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어르신 중 가족과 이웃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치료연계, 심리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김해시보건소 이종학 소장은 “급격한 고령화와 만성적인 신체질환, 빈곤 등으로 노년층의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노인 자살예방사업을 수행해 자살로부터 안전한 김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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