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파트값 49개월만에 올랐지만…
거제 아파트값 49개월만에 올랐지만…
  • 강진성
  • 승인 2019.04.0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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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가격매매지수 분석
0.3%↑…2015년 2월 이후 처음
고현 인근 선호지역 저가 매수세
대다수 지역 상승 움직임 없어
인구 유입 없고 실수요자 부족
“전반적 반등으로 보긴 어려워”

거제 아파트 가격지수가 반등했다. 4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를 놓고 조선업 회복으로 인한 결과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거제지역은 하락한 곳이 더 많고, 인구유입이 없어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아파트가격매매지수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거제시 지표다.

2월 지수보다 0.3%(주택매매지수는 0.1%)올랐기 때문이다. 거제 아파트매매지수는 2015년 2월 정점을 기록한 뒤 매월 내렸다. 이번처럼 상승 결과가 나온 것은 4년 1개월만이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시군구 주택가격지수를 주간·월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현재 지수는 2017년 11월 당시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100)으로 정하고 변동치를 표시하고 있다.

3월 거제 아파트 매매지수는 78.8이다. 3월 평균 가격은 2017년 11월보다 21.5%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거제 아파트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 2월(121.4)이다. 당시 평균가격은 현재보다 42.6% 높았다. 이후 아파트가격은 2015년 8~9월만 같았을 뿐 매달 하락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조선업 구조조정과 맞물리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매달 1~2%씩 내렸다.

월간 하락이 가장 컸던 때는 2016년 12월로 전월보다 3.1% 하락했다. 월간 하락률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큰 폭 하락세는 2018년 11월부터 -0.2, -0.3%로 둔화됐다.

일각에서는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조선업이 회복되자 부동산시장도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매지수는 상승했지만 거제 부동산시장의 회복 움직임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김명규 한국감정원 창원지사 조사2부장은 “최근 고현동, 수월동, 장평동 등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며 “주거 선호지역이다보니 급매물이 나오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가 일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매매지수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지역 현상일 뿐 아직도 많은 지역은 하락하거나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는 3년에 걸쳐 아파트 가격이 워낙 많이 내렸다. 가격 마지노선이 있다보니 무한정 내릴 수 없다. 지난달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둔화된 것도 이런 요인으로 보인다”며 “조선업 경기회복으로 인한 변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룸 등 다세대주택은 여전히 거래가 되지 않고 많은 곳이 비어 있다”며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가 되고 있다고해서 부동산경기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려면 인구유입이 이뤄져야 한다. 구조조정 당시 기술자 등 많은 조선인력이 떠난 상황이다. 조선인력이 돌아올 때 본격적인 회복조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거제시 인구는 3월 현재 24만 9059명으로 올해 25만명이 붕괴됐다. 2016년 25만7183명, 2017년 25만 4073명, 2018년 25만 516명으로 줄고 있다.

거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없어 많은 중개업소가 개점휴업 상태다. 최근 가격이 올랐다고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구조조정 없이 지역 일감이 늘어난다면 경기가 좋아지겠지만, 그 반대일 경우 최악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지역 3월 아파트매매지수는 89.5로 전월보다 0.4%하락했다. 지자체별로는 창원의창구 87.7(-0.4%), 성산구 86.7(-0.3%), 마산합포구 90.1(-0.5%), 마산회원구 88.4(-0.5%), 진해구 91.1(-0.6%), 진주시 94.7(-0.3%), 통영시 89.7(-0.2%), 사천시 92.1(-0.5%), 김해시 87(-1.1%), 밀양시 97.4(-0.3%), 양산시 97.1(-0.2%)를 나타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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