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홍 상해 임시정부 재무총장
이규홍 상해 임시정부 재무총장
  • 경남일보
  • 승인 2019.04.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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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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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백농 이규홍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에서 재무총장, 외무총장, 의정원 부의장을 역임하였는데, 1925년 2월 13일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외무성 아세아국 제2과장에 요청한 '체포를 요하는 상해 한인독립운동자의 연명부, 직명, 본적, 성명, 별명, 변명(變名), 생년'에 보면 이규홍 선생이 나온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겸 재무총장 경상남도 양산군 북면 대석리 397로 기록되어 있다.

체포를 해야 하는 6명의 중요 인물 중 평안남도 강동군 출신의 국무총리 박은식, 평안북도 의주군 출신의 내무총장 이유필, 황해도 송화군 출신의 군무 겸 교통총장 노백린, 평안북도 의주군 출신의 학무총장 조상섭, 경상도 동래군 출신의 노동총판 김원과 함께 이규홍 선생이 포함되어 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요직을 역임한 이규홍 선생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지 못하고 있다.

상해에서 독립운동 중 과로로 폐결핵에 감염되어 귀국 후 양산의 자택에서 가택 연금되어 일본 경찰의 감시하에 요양을 하다가 1939년에 별세하였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재무총장으로 활동한 백농 이규홍 선생은 어려운 재정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에 걸쳐 독립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25년 3월 10일 상해 임시정부 재무총장인 이규홍 명의로 수신자인 ‘미주대한인국민회 총회’로 보낸 위임장에 보면 독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이 나타나 있다. 내용은 ‘미주대한인국민회총회 미주(美洲)와 묵서가(墨西哥, 현재의 멕시코)의 재정징수를 위임함’으로 나와 있다.

1925년 3월 10일자 임정(臨政)발 제17호 공문은 미주대한인국민회 총회장 최진하(崔鎭河)에게 보낸 ‘재정징수 위임에 관한 건’에는 ‘내정정리를 따라 종속히 재정을 통일하려 하오나 기관변동과 교통 불편으로 일조에 완전히 시설하기 불능함으로 귀회에 위선 재정 징수를 위임하오니 인구세와 및 기타 원납금을 일반동포의 경제정황을 따라 징수하시고 징수한 금전은 다소를 불구하고 매월 부송하시고 재정수지 장부를 특별히 정제하야 매월 징수성적을 보고하시기를 바라나이다’라고 적혀있다. 

임정의 재무총장으로서 독립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1925년 2월 5일자 임정 발 제11호 공문으로 이승만 대통령에게 민국(民國) 원년도 발행 공채권 잔액, 문부(文簿=문서) 송부 요청을 하였다. 이규홍 선생의 공적을 인정하여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만 한다.

심상도(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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