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째 이충무공 탄신기념 행군을 실시하며
52년째 이충무공 탄신기념 행군을 실시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9.04.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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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이 다가오면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서울 중구, 통영, 진해, 아산 등 충무공 탄생지에서부터 전승지, 해군사관학교, 그리고 사당이 있는 곳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일제강점기 때만 보더라도 충무공은 적에게도 존경심을 자아내는 ‘군신(軍神)’이었다. 일본 해군성 예산으로 경비를 충당하여 해마다 진해에 있던 해군사령부 장병들이 일부러 통영 충렬사까지 가서 진혼제를 올렸다고 한다.

진주에서는 대아고등학교에서 이충무공탄신 기념 행군을 한다. 1968년에 전국 최초로 행군을 시작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하였는데 올해로 52년째가 된다. 몇 년 전부터는 진주시 남강변을 돌면서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진주성 내의 ‘임진대첩 계사순의단’에 들러 호국영령들을 위한 참배도 한다. 백의종군의 뜻을 받들어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 충무공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영웅이다.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을 이끌어내었고, 모함으로 백의종군이라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부하들의 분투를 이끌어 낼 만큼 희생정신과 리더십을 함께 갖춘 분으로 칭송받는다.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도 충무공으로부터 불굴의 정신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배워야 할 점들을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충무공께서 거북선을 사용한 것뿐만 아니라 한산도 해전에서 육지의 기병들이나 사용하던 진법의 하나인 ‘학익진’을 해상에 응용하여 사용한 것은 전술적인 ‘창의성’이 발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충무공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은 창의성만 있는 게 아니다. 리더십을 포함하여 많은 역량들이 있다. 평소 병법과 전략을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했으며, 인사(人事)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줬다.

도시마다 치르는 많은 충무공 관련 행사 속에서 진정 이 시대에 충무공에게서 본받아야 할 점들이 무엇인가를 잘 찾아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정규석 문학박사, 대아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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