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령 '토요애 유통' 부실경영
[사설]의령 '토요애 유통' 부실경영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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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농민회가 지난 2009년 77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지역농산물 전문유통기업 농업법인 토요애유통(주)의 부실경영 논란의 진상규명을 요구,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토요애유통 부실과 비리로 인한 손실이 확인된 금액만 30억 원이 넘는다”며 “지난해 결산만 보더라도 분식회계를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드러난 손실액은 빙산의 일각이며 지난 10년간 투입된 200억 원이 넘는 국고보조금 일부도 목적과 다르게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 그간 최대주주인 의령군은 무엇을 했는지, 이사와 감사를 둔 농·축협은 무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고 설립 취지에 맞게 농민들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토요애유통 출자는 의령군이 43%, 의령농협과 동부농협·의령축협이 합쳐 47%을 보유, 나머지 10%는 일반 농민단체 소규모 출자로 이뤄졌다.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부가가치 향상, 농촌 융복합 사업 개발·육성, 국외시장 개척 등 유통체계를 개선해 지역농산물 경쟁력 및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대주주인 의령군은 애초 추진 자체가 무리였다는 군민들의 뼈아픈 지적을 되새겨 볼 때인 것 같다. 중간 상인에게 미리 지급한 40억 원 중 12억 원은 차주 사망 등의 이유로 전액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요애가 애물단지가 되어 가지만 설립 취지에 맞게 농민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 그간 견제기능이 전무한데다 지도·감독 부실로 인해 엄청난 경영손실을 초래했다. 지난 8년간 재임한 전 전임 대표이사의 부동산에 8억 원을 법원에 가압류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농민단체들의 비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감사와 사법당국의 한 점 의혹 없는 수사가 실시되면 정확한 손실금액이 밝혀질 것이고 추가로 민·형사상 책임자의 처벌 등 부실경영 논란이 일파만파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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