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졸음운전∼휴식이 정답이다
[기고] 졸음운전∼휴식이 정답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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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수(의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에 나붙은 졸음운전 금지 문구와 접한다. ‘졸음운전! 죽음을 향한 질주입니다’ 라거나 ‘깜박 졸음! 번쩍 저승, 졸음운전,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라는 자극적인 문구다. 모두 졸음운전을 하면 죽는다는 뜻이다. 이런 섬뜩한 경고의 목적은 졸음사고 예방으로 소중한 인명을 지키는데 있다. 필자가 만난 대부분 운전자도 졸릴 때 죽음이란 문구를 보면 정신이 바짝 차려지고 특히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 간다고 말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이맘 때 불청객 졸음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더 많이 더 빨리 온다. 한 번 달라붙으면 진드기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누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지만 방치하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굳어지면 사고로 귀결된다. 결론적으로 소잃고 외양간을 고쳐봐야 허사라는 얘기다. 올 3월 도내에서 승합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가로수를 들이받아 승객 18명이 부상을 입었던 사례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해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53명으로 전체고속도로 사망자(227명)의 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졸음운전이 과속보다 2.4배 높고, 졸다가 추돌하면 80%가 사망한다는 통계를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졸음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운전 전날 충분한 휴식과 잠을 자야 한다. 운전 중 하품이 나오거나 눈꺼풀이 내려오는 것은 휴식하라는 몸의 반응이다. 이때는 휴게소나 쉼터로 직행하여 적당한 카페인 섭취와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 졸음운전은 천하장사도 못 이긴다. 이기려고 하면 반드시 손해 본다. 그 누구도 예외없고 못 이긴다. 버텨봐야 소용없다. 지는 게 이기는 방법이다. 졸리면 창문열GO,! 환기하GO!, 잠시쉬GO!가 생활화되어야 한다. 졸음운전은 그 어떤 보약도 명약도 소용 없다. 오직 휴식이라는 처방밖에 없다. 졸음운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4행시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졸∼졸리면 반드시 쉬세요. 음∼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합니다. 운∼운에 맡기면 운명(殞命)합니다. 전∼전방휴게소에서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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