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뭄타즈마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뭄타즈마할
  • 경남일보
  • 승인 2019.08.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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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뭄타즈마할

 

그리움 하도 깊어

시간조차 들숨으로 껴안고

빈방, 불 밝히는

마른 눈빛

자무나강으로 흐른다

-조낭희(수필가)



인도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의 아내인 뭄타즈마할(황궁의 보석)은 19년의 혼인 생활 중 14명의 아이를 낳았으며 딸 가우하라 베굼을 낳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움으로 비통에 잠긴 샤자한은 식음을 전폐하다가 아시아 전 지역을 통해 값비싼 장식대들을 사들여 이제까지 보지 못한 화려한 묘역을 조성했다. 22년 만에 완공한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인도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말년에 병고로 시달리던 중 왕위계승을 위한 아들들의 권력다툼으로 탑에 갇힌 샤자한은 사랑했던 아내의 무덤, ‘타지마할’을 작은 창을 통해 멀리서나마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백단향 관에 안치되어 푸른 하늘빛 드리운 자무나강을 따라 아내 곁에 묻힌 샤자한. 그리움으로 물든 저 파수꾼의 눈동자가 350년을 흘러 당도한 디카시라 하겠다.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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