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노후축사 현대화로 가축 폭염피해 줄여
김해 노후축사 현대화로 가축 폭염피해 줄여
  • 박준언
  • 승인 2019.08.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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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최대 축산지역인 김해에 연일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무더위에도 가축 피해가 적은 것은 김해시가 1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노후 축사 현대화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김해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가축 피해는 15곳 돼지농가에서 폐사한 316두가 전부다. 이 수치는 평소 질병 등으로 폐사하는 수준으로, 김해지역 축산 규모에 비추어보면 피해가 미미한 편이다. 김해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축은 지난해 말 기준 소는 738농가 3만 2059두, 돼지는 105농가 17만 8444두, 닭은 349농가 107만 94358마리다.

소의 경우 기온이 26도 이상 올라가면 사료섭취량이 줄어들고 번식효율과 산유량이 떨어진다. 돼지는 체중 당 폐용적과 피부 혈관세포가 적어 더위를 발산능력이 다른 가축에 비해 떨어진다. 특히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생산성이 감소는 물론 혈액 순환장애로 폐사할 수 있다. 닭 역시 체온조절이 어려워 더위에 노출될 경우 산란율이 떨어지고 열사병 등으로 집단 폐사할 수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09년부터 폭염 등에 따른 가축 피해를 줄이고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가 최근 3년간 노후 축사 신개축과 개보수를 위해 지원한 금액은 2016년 33억 5500만원, 2017년 205억 8200만원, 2018년 252억 2600만원 등 총 419억원에 달한다. 또 시는 경남도 동물위생사업소와 공수의사, 한우협회, 김해축협 등과 함께 축산 농가를 순회 방문하며 무료 진료와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가축이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를 방문해 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축사와 농장 주변을 소독하는 등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 한 축사에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천장에 설치된 분사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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