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답보 비음산터널 재검토 주장 나와
13년째 답보 비음산터널 재검토 주장 나와
  • 이은수
  • 승인 2019.10.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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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정연구원 용역결과 발표
"개통땐 창원인구 유출 가속화"
불모산터널 무료화 대안 제시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비음산터널이 개통될 경우 김해 지역 개발 사업을 촉진시켜 창원 지역 인구 유출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창원시는 22일 시청 제2별관 회의실에서 창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한 비음산터널 용역(창원과 인접지역간 교통네트워크 구축방안)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창원-김해간 접근성 확보와 교통난 해소 대안으로 비음산터널 개설이 김해시 등에서 제안됐지만 다양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13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창원시에서 첫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시정연구원 전상민 박사(책임연구원)는 발표를 통해 “비음산터널 개통에 따른 직접 수혜 지역과 간접 수혜 지역을 반영한 후 계획 인구를 산정한 경우 창원시 전출 인구는 2만9852명, 전입 인구는 2만318명으로 창원시 인구 유출은 9533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박사는 “장기적으로 창원 인근 광역교통 수요와 광역교통 SOC구축 여건 변화에 따라 비음산터널 개통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향후 비음산터널 사업 대안 중 창원시 광역교통 접근성 확보 차원에서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연계한 대안(토월IC~진례JC) 구간에 대한 우선적 검토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비음산터널은 창원시 인접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필요성은 제기될 수 있으나 내부교통 혼잡, 환경피해 등 부(-)의 편익이 발생할 우려도 높은 교통 SOC사업”이라며 “막대한 예산과 장시간 소요되는 신규 추진보다는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음산 터널 대안으로 “창원터널 우회도로인 불모산터널 무료화를 통해 통행량 분산 효과를 진단한 후 중장기적으로 부산~창원 광역전철 혹은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연계시키는 방안이 바람직 하다”고 제시했다. 현재 창원-김해간 광역통행수요는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창원터널은 무료통행인 반면, 불모산 터널은 창원-부산간 민간투자사업으로 통행료를 내고 있다.

창원시정연구원은 비음산터널이 창원시에 미치는 영향을 내부 교통 혼잡, 환경피해, 인구이동 측면에서 분석해 비음산터널 개통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창원-김해간 광역 교통수요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기존 교통SOC를 적극 활용하는 합리적인 접근성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창원시정연구원이 비음산터널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완료한 가운데, 이번에 공식 발표함에 따라 비음산 터널에 대해 부정적인 창원시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음산 터널에 대해 김해시는 비음산터널 인근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 측면에서 강력한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지만, 창원시는 내부교통혼잡, 환경피해, 인구영향 등의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십년넘게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비음산 터널은 2012년에 이 터널 사업자인 대우건설 측이 창원 쪽 접속로의 교통체증 해소계획 등을 담은 수정 제안서를 경남도에 제출했다. 비음산터널은 당초 5.9㎞에서 7.8㎞로 늘어나고 사업비는 1461억원에서 2048억원으로 587억원 가량 증가한 상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정연구원 전상민 박사가 22일 창원시청 제2별관 회의실에서 비음산터널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비음산터널 사업 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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