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삶
문화가 있는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9.10.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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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진주미술협회 문화정책위원장)
강현숙
강현숙

문화는 특별하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안에 녹아 있는 인간 삶의 전체를 관통하는 삶의 양식으로 규정하며 가치관, 행동양식, 사회적 욕망이나 욕구보다 더 확장된 의미를 지닌다.

21세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일고 있다. 경제의 시대를 넘어 문화의 시대를 지향하고 문화로 국가나 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혁신적 패러다임 ‘문화의 세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가 있는 삶에 대한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면서 문화적 가치에 대한 확산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삶의 터전인 지역의 곳곳에서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와 요구에 맞춘 문화예술교육을 즐기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또한, 국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수혜자에서 문화의 주체자로 참여하도록 하는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도 활기를 띄면서 지역의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자발적, 능동적으로 문화적 활동을 확산해 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1월,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국민의 문화적 쉼 추구를 목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지정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하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폭넓게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시장, 구도심, 거리, 직장 등 일상의 평범한 공간은 한 달에 한 번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되고 탈바꿈된 문화 생태계의 장에서 문화를 함께 나누고 즐기면서 사회적 의미를 만들며 삶의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렇게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는 공연을 관람하거나 예술적인 창작물을 만드는 예술 생산자의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시대를 지나 문화 수혜자가 문화 생산자로 전환되는 단계로 문화적 토양이 한층 더 비옥해지고 있다. 저마다 창작의 주체가 되는 능동적 문화 활동에 적극 동참할 때 사회 곳곳엔 문화의 활력이 넘치고 국민들은 물질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삶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현숙(진주미술협회 문화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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