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불청객(1)심정지
겨울의 불청객(1)심정지
  • 임명진
  • 승인 2019.11.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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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유지·무리한 활동 삼가야"

노년층·만성질환자 취약
전조 증상 빠른 인지 중요
목차
1. 심정지 사고
2. 미세먼지
3. 화재
 
입동을 지나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은 일교차가 크고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기에 자칫 방심하다가는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건·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찾아와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고농도의 짙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의 위험도 어느때보다 높다. 겨울 불청객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갑작스러운 심정지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도민은 총 4815명(추락·교통사고 등 외상성 심정지 환자 제외)으로 월평균 134명에 달하고 있다.

거의 하루에 도민 4명꼴로 심정지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추위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1월과 2월에 발생빈도수가 가장 많다.

최근 3년 동안 월별 이송된 환자 수를 살펴보면 평균 기온과 이송된 환자의 수가 반비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내 월평균 기온이 한 자릿수 이하를 기록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평균 수치인 134명을 웃도는 심정지 환자가 이송됐다.

이 기간 △11월은 142명, △12월 148명, △1월 162명, △2월 151명, △3월 144명이 심정지로 구급차에 올랐다.

하지만 월 평균기온이 두 자릿수로 올라가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상대적으로 평균에 미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3월에 144명이던 수치는 날씨가 완연하게 풀리는 4월이 되면 118.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5월 129명, △6월 116명, △7월 115명, △8월 126명, △9월 122명, △10월 128명의 평균치를 밑도는 분포를 기록했다.

심정지 사고는 특히 노년층과 만성질환자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에는 평소 체온관리의 예방에 가족이나 보호자가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성욱 경남도소방본부 구급 주임은 “날이 추워지면 심정지 환자가 증가한다”며 “체온 하락에 따른 혈관 수축으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추운 계절에는 내복을 입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기온이 낮은 아침·저녁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정지 발생 전 관찰되는 전조 증상을 본인이나 주변에서 재빨리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슴이 아프거나 찌릿찌릿함, 압박감 같은 흉통을 비롯해 호흡 곤란, 두통 등이 발생하면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평소에 주변 병원 중 심혈관 질환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어딘지 파악하고 있어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황금 시간은 5분이기 때문에 목격자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 쓰러짐을 목격한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해야 한다. 근처에 자동제세동기(AED)가 비치돼 있다면 가지고 와 작동시키면 더 효과적이다. 대처법을 잘 모른다면 119 신고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하고 구급상담관리요원 지령에 따라 응급처치법을 그대로 실행하는 게 좋다.

자동제세동기가 고가라 일부는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설치된 위치를 표기하지 않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경우 관할 기관 등은 언제든 도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김재호 진주 평거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질병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에 출동해보면 가정 내에서 가족이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시민이 일상생활 중 접하게 되는 심정지 환자 80%는 자신의 가족이라고 보면 된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CPR 등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명진·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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