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금치가 최고라는 자만심 경계해야”
“남해시금치가 최고라는 자만심 경계해야”
  • 이웅재
  • 승인 2019.12.26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충남 군수, 혁신 필요성 강조
품질·유통 합친 관리체계 구축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 방문
장충남 남해군수가 국내 최대 농산물 거래처인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남해시금치가 최고’라는 우리만의 자만심을 벗어나 크기 선별과 단묶음, 단일포장 등 대대적 혁신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26일 밝혔다.

가락동 시장 방문에서 확인한 타 지역 시금치 판매 현황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으로 차별화 및 특성화 전략을 강구할 것으로 풀이된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 23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내 농협공판장을 찾아 지역농산물 물량 확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장 군수는 여동찬 군의원과 고원오 농협군지부장, 지역농협장, 윤기준 보물섬남해클러스터 대표, 이혁균 시금치연합회장, 구덕순 재경남해향우회장 등 남해군 대표단과, 가락동 5대 청과법인 및 농협공판장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는 남해시금치 출하철을 맞아 도매시장 시금치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유통인과 중도매인, 경매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남해시금치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장에서는 시금치 유통단계, 품위관리, 박스 및 중량규격, AS율(사후관리), 선별작업, 보관기간에 관한 대책마련에 따른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또한 품질관리를 위한 생산농가의 자생적인 노력과 현재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사계절 품종 외에 새로운 종자개발에 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경매사는 “농가에서 주로 2·3등급 시금치를 가락시장으로 보내는데 1등급을 가락시장으로 올려달라”며 “남해시금치는 주로 중부시장에 1등급으로 납품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면 높은 시세를 받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군수는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유통환경의 변화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앞으로 행정과 생산자, 농협 등 유통관계자들 모두가 함께 대처해야 한다”며 “식감이나 당도 면에서 우수한 남해시금치에 대한 품질관리와 유통관리가 합쳐진다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정과 생산자, 농협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군수는 간담회를 마치고 가락동시장에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올라온 시금치를 직접 살펴봤고, 경매현장에서는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관계자를 만나 격려하고 시금치 유통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남해군 농산물 유통처리를 위한 관심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겨울철 농가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키운 시금치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매시장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남해군 시금치가 가장 많이 납품되고 있는 한국청과(주) 박상헌 대표를 비롯한 경매사들은 “남해시금치가 포항초보다 가락동시장 진입은 후발주자지만 절반의 성공을 했다”면서 “올해 남해시금치는 다른 지역 시금치에 비해 양호한 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선돼야 할 점들이 많지만 남해시금치의 유통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장충남 군수는 지난 23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내 농협공판장에서 시금치 유통안정 및 홍보를 위한 가락도매시당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