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관광 돋보기]거제시
[경남관광 돋보기]거제시
  • 배창일
  • 승인 2020.0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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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조선도시 '명품 관광도시'로 제2의 도약
국립난대수목원이 들어서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전경. 거제시는 국립난대수목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제공=거제시.

 

조선업 침체로 경기불황을 겪었던 거제시가 관광도시로 재도약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 확정,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금단의 섬 저도까지. 지난해 굵직한 성과들로 세계로 가는 관광도시의 포문을 연 거제시는 지난 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열대 온실인 ‘정글돔’ 개장으로 2020년 새로운 출발을 자축했다. 여기에다 민간투자 유치에 따른 지역관광거점도시 추진을 위한 남부 관광단지, 학동케이블카, 지세포 해양레저지구 조성 등과 함께 관광산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를 평화상징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심도, 이수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에 더해 관광인프라 구축,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거제시. 세계 최고의 조선도시를 넘어 명품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거제시의 비전을 들여다봤다.

김천~거제 간 KTX가 개통되면 수도권 2시간 내 진입이 가능해져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사진은 남부내륙철도 노선 지도. 사진 제공=거제시.
◇남부내륙철도 건설 확정…세계로 가는 명품 관광도시 준비 착착

지난해 1월 거제시민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KTX) 건설이 확정됐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172㎞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추정사업비 4조 70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까지 이끌어내며 거제에 희망의 불을 지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덕도신공항까지 건설된다면 관광객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수도권과 세계관광객을 아우르는 교통 기반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또 지난해 10월에는 동부면 구천리 일대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난대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자원의 수집과 증식을 통해 보전과 관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시설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범시민 걷기대회로 함께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으로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관광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남부 관광단지, 거제 ‘테르앤뮤즈리조트’, 학동 케이블카, 지세포 해양레저지구 조성 등 민간투자 유치 사업을 통해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저도 개방 기념행사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거제시는 저도 전면개방을 통해 누구나가 쉽게 찾는 국민관광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사진 제공=거제시.
저도는 동계 정비기간을 한 달 단축하고 1일 입장 인원을 늘리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달 29일 재개방했다. 사진 제공=거제시.
◇47년 만에 돌아온 ‘대통령 별장’ 저도, 국민과 함께 누리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했던 저도가 작년 9월 17일, 47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저도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해 있는 면적 43만 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동백과 해송·팽나무 등으로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200여m에 이르는 백사장 등 훌륭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저도 개방은 거제시민의 반세기에 걸친 꿈이었다. 지난해 9월 저도 시범개방 당시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금단의 섬이라는 호기심 때문인지 하루 입도 제한 인원 600명을 꽉 채울 정도의 관광객이 몰렸다. 밀려드는 입도객들 때문에 주말에는 한 달 전에도 예약을 하지 못하는 사례를 빗기도 했다.

시범개방 당시 인원과 탐방코스 제한 등으로 아쉬워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동·하계 정비기간에 따른 입도 제한도 걸림돌이었다. 이에 거제시는 해군과 협의를 통해 동계 정비기간을 단축했고, 개방 시기를 한 달 여 앞당겨 지난달 29일 재개방하는 성과를 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1일 방문인원을 600명에서 1200명으로 상향하고, 체류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렸다. 탐방코스 역시 섬 내 제2 분기점에서 제1 전망대까지로 확대했다.

방문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도 추가 모집하고 유람선의 안전한 이·접안 부두시설을 오는 8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저도를 방문하는 인원과 체류시간 확대에 따른 환경·포토존 정비, 야자메트·벤치 설치 등 방문객 편의와 안전시설도 우선적으로 정비해 저도 전면개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저도를 잘 보전하고 관리해 누구나가 쉽게 찾는 국민관광지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야자나무와 열대과수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 시원한 폭포, 소원을 이뤄준다는 300년 된 흑판수 등 돔 전체가 작은 정글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거제 정글돔 내부 모습. 사진 제공=거제시.
◇국내 최대 열대 온실 정글돔, 겨울에도 관광 성수기

지난 1월 17일 국내 최대 규모의 열대 온실 ‘정글돔’이 문을 열었다. 정글돔은 지난해 10월, 9일 동안의 임시 개장 기간에만 6만 여명이 다녀갔고, 개장 이후에는 보름 만에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말 매표소 앞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

거제시가 4년 반 동안 공들여 개장한 정글돔의 면적은 4100㎡로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유리 온실이다. 달걀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에 7500여장의 삼각 유리조각을 이어붙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형으로 눈길을 끈다. 내부는 커다란 바위 암석원과 폭포를 비롯해 300여종 1만 그루의 열대식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글돔의 대표수목인 흑판수(데빌트리)는 국내에 식재돼있는 흑판수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석부작은 마치 중국의 장자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머무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글돔 부지 내 식물문화센터(카페테리아)와 키즈어드벤처 조성사업도 준비 중이다. 식물문화센터는 올 7월 착공예정으로 카페, 가드닝 체험장, 열대과수전시장 등이, 키즈어드벤처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거제시는 도로, 주차장, 쉼터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17일 개장한 국내 최대 열대 온실 거제 정글돔 전경. 개장 이후 보름 만에 5만 여명의 입장객들이 몰려 사계절 거제관광의 핵심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거제시.
◇6.25 전쟁의 상징 포로수용소, 평화의 공간으로 재탄생

거제시는 한국전쟁당시 포로수용소로 쓰였던 거제 포로수용유적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거제는 6.25 한국전쟁 당시 17만여 명의 피난민을 받아들여 함께 국난을 극복한 아픔과 인도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자산에 ‘평화’라는 테마를 입혀 관광 콘텐츠화 하는 세계적인 관광 상품의 개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이념대결 공간으로 한정돼 있었던 포로수용소를 유일무이한 평화상징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거제시는 포로수용소 리뉴얼사업을 2024년까지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거제포로수용소 평화를 꽃 피우다’라는 콘셉트를 정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복합문화공간이자 온 가족이 즐기는 평화유적공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유적공원 도입부에 현 탱크전시관을 대체할 평화수호관을 새로 짓고, 어린이평화전시관과 어린이 체험놀이존을 신축한다. 또 유적공원 내 남는 공간을 활용해 평화정원을 조성하고, 실물과 유사한 판문점 포토존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전쟁 당시 거제 피난민촌과 시장을 주제로 한 피난민촌 평화시장 체험존과 평화·통일·추모·화합의 의미를 담은 평화의 벽을 세운다. 한국전쟁 이야기를 담은 유적박물관과 문화 공간 성격의 막사촌 구역, 기존 철모광장을 활용한 공연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거제를 사통팔달의 도시로 만들어줄 남부내륙고속철도,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저도, 사계절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글돔, 역사·인류적 가치 복원으로 거제관광의 터닝 포인트가 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 사업까지. 거제시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변광용 거제시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호기를 맞아 저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거제만이 가진 특유의 자원을 활용하고 관광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통해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 “1000만 관광객 시대 실현하겠다”

 

-구체적인 1000만 관광객 달성 방안이 있다면.
▲거제시는 조선산업과 더불어 공업도시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조선불황을 겪으면서 또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체감했다. 새로운 산업을 키워야 했다. 취임 슬로건이 ‘1000만 관광도시 거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거제~김천 간 ktx 확정으로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접근성이 상당히 커졌다. 남부 관광단지, 테르앤뮤즈 리조트, 지세포 해양레저지구 등 민간투자유치 사업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 6.25 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흥남철수작전 등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보기 어려운, 거제만이 가진 특유의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관광객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개장한 국내 최대 열대 온실인 정글돔이 보름 만에 입장객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저도 개방도 1000만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할 것이다.

-정글돔의 인기 요인을 꼽는다면.
▲정글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열대온실을 꼽을 수 있다. 돔형 온실로는 국내최고의 높이와 규모를 자랑한다. 7500여장의 삼각형 유리로 구성된 외관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겨울철 관광지로도 손색없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 하겠다. 다양한 야자나무와 열대과수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 시원한 폭포, 소원을 이뤄준다는 300년 된 흑판수, 소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등 돔 전체가 작은 정글을 그대로 재현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가져다 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화 콘텐츠 개발은 어떻게 추진하게 됐는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포로를 수용했던 장소다. 애초 일부 터만 남아 있던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확장해 2005년 유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우리의 가장 아픈 한국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곳을 어떻게 관광·평화 콘텐츠로 내면화하고 역사적 스토리로 녹여낼 것인가 고민했다.
거제포로수용소가 단지 포로를 수용하고 자유를 억압했던 장소에서 벗어나 국제협약에 따라 자유와 평화를 누렸던 수용소라는 점을 강조하는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었다. 그 중심이 포로수용소의 평화 리뉴얼사업이다. 유적공원 전체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다양한 평화 콘텐츠를 심겠다. 한반도가 평화의 발신지로 변모하는 과정이야말로 세계인들에게 다시 없는 감동을 줄 수 있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유네스코 유산 등재와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나가겠다.
고려 의종이 남긴 역사, 대통령을 2번 배출한 기록 등 역사적 사실에 평화 콘텐츠를 녹이고 해양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거제시를 한 해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반드시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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