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애국지사 이태준 거리 조성되나
몽골에 애국지사 이태준 거리 조성되나
  • 여선동
  • 승인 2020.03.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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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원 들여 연말 준공 계획
함안군 울란바타르시에 건의
함안군이 몽골 항올구에 대암 이태준 애국지사 거리조성 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안군과 의회에 따르면 함안 군북면 명관리에서 출생해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 몽골에서 동의의국을 개원해 몽골국왕 주치의로 전염병 퇴치로 최고훈장을 수훈하는 등 인종, 국적 ,종교 사상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 박애주의자, 나라를 구한 항일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이태준 열사의 인물을 기리고, 글로벌 시대 함안의 위상을 드높여 나가기 위해서다.

몽골 항올구에는 2001년 대암 이태준 선생의 기념공원이 개관되어 매년 5만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몽골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명소로 거듭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2017년부터 이태준 애국지사 거리조성을 위해 몽골 정부에 건의를 해왔으나 뚜렷한 해답이 없는 상태에 허지 부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내년에는 이태준 선생이 러시아 백군에 체포돼 교살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와 함께 군은 고향 마을에 기념공원 준공이 올해 계획돼 있어,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달라 몽골 이태준 선생 거리 조성에 관심 높아지고 있다.

정금효 군의원은 “몽골정부와 국내 도시와 자매교류를 맺고 있는 남양주시와 경북 의성군은 울란바타르 시내 기념 빛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외도 시군지자체는 몽골에 공원과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항일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이태준 열사의 도로를 만들어 기념관과 함께 경남 함안을 독립운동의 고장임을 널리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몽골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앞 도로를 애국지사 ‘함안 이태준 로’(咸安 李泰俊 路)로 지명을 바꾸어 몽골에서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함안인의 위상을 홍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군북면 기념관 조성과 관련해 주변 일대를‘ 애국촌’으로 개발해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고장으로 역사와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관광도시 건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기념관에 경남출신 독립운동사료 전시장까지 갖추어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학생들의 의료봉사와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교훈과 순례코스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총사업비 31억원을 투입해 4008㎡ 면적에 지상 2층 연면적 500㎡ 규모로 기념관, 기념비, 전망대, 생가복원, 주차장 등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말 기념관 준공계획을 잡고 추진 중에 있다.

박용순 군의장은 “이태준 선생이 함안군북에서 출생하고 유년시절을 보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먼 나라에서 활동을 펼친 독립운동의 참모습과 보편적 인간 사랑을 기리고 고장 함안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업적과 독립운동가로서의 묻혀 있는 나라사랑 정신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로 명칭 변경은 행정사항으로 국가에서 지정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기념공원 옆에 이태준 선생 거리를 조성해 줄 것을 몽골 항올구에 정식건의하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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