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행정복지센터 건립공사 피해 호소
창원시 행정복지센터 건립공사 피해 호소
  • 황용인
  • 승인 2020.03.2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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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동 현대아파트 주민 강력 반발
아파트 내부 타일·벽, 주차장 침하
시 “안전진단 결과따라 이행할 것”
창원시가 월영동에 건립하는 행정복지센터 공사로 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지반 침하 등으로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는 등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시 월영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피해(현대아파트, 203동)주민대책위원회(대표 성현주)는 지난 20일 합포구청 주변에서 월영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 시위를 벌였다.

피해 주민대책위는 행정복지센터 공사로 인해 피해 정도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각 아파트 내부 벽의 틈새가 생기고 타일이 떨어지는 등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또 특히 행정복지센터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춰 시공되는 지열 냉·난방 공사로 인해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요인이 되는 등 아파트 전체 벽면이 30~50mm 정도 변위가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는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물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책위가 제시한 경남대 산학협력단의 연구 용역에 따르면 월영동 203동의 벽면은 1차 계측 결과 관리동 방향으로 30~50mm 정도의 변위가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관측이 나오고 3D 측량 결과에도 주차장의 수직변화와 건물의 변위 발생 방향이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계측을 종합하면 분기별 계측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또 지상 주차장의 지반 균열이 최대 100mm, 공사 건립지와의 인근에 있는 경로당은 비틀림 변위가 10~15mm 정도이며 아파트 입구 옹벽은 최대 50mm의 변위가 관측됐다.

대책위는 이러한 피해 상황이 발생하자 창원시에 아파트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집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열 냉난방 공사 중지와 분기별 안전 진단 점검을 비롯해 안전 결과 이상시 이주대책,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성현주 대표는 “행정복지센터 건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으나 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 초기 소음·분진 등에 대해서는 참고 넘어갔다”며 “하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여러가지 피해가 발생하게 시의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가 추진하는 행정복지센터는 총 면적 2589.14㎡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업무시설 용도로 건립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5월께 착공해 터파기 공사와 지열 냉난방 공사 등 지하·기초 등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지열 냉난방 공사는 면적 기준으로 1000㎡ 건축물에 대해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은 안전진단이 나오는 결과에 따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창원시가 건립 추진 중인 행정복지센터 인근 현대아파트 주민이 주차장 바닥의 균열이 생긴 정도를 보여 주고 있다.
창원시 월영동 현대아파드 주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내부 벽면 등지의 균열 상태.



 
창원시 월영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피해 주민대책위가 주장하는 지상의 주차장 바닥의 균열 정도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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